내용요약 글로벌 이동통신 전시회 MWC…통신 3사 CEO, 스페인 현지 발걸음
SKT, 250평 대형 전시관서 AI, 메타버스, UAM 등 소개
KT, DX 시대 겨냥한 AI 로봇 서비스 중점 전시
LGU+, B2B 부스 마련…5G 서비스 수출 경로 확대 총력
SKT의 MXC 전시관 조감도 / 사진=SKT
SKT의 MXC 전시관 조감도 / 사진=SKT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SKT, KT, LG유플러스)가 오는 28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3년 만에 출격을 앞두고 있다. 통신 3사 CEO들은 바르셀로나 현지에 참석해 자사의 미래 ICT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MWC는 주요 통신사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전시회로, 최근 정상적으로 개최된 것은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지난해는 평상시보다 4개월 늦게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 MWC 는 ‘Connectivity Unleashed(연결성의 촉발)’을 주제로 열리며 5G를 기반으로 도래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IoT(사물인터넷) 등 기술이 전 산업영역에 걸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ICT 지형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MWC22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 중심부에 792㎡(약 25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메타버스, AI, UAM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SKT 전시관에서는 ▲글로벌 고객이 대한민국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이프랜드 글로벌 및 HMD 버전’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을 통해 전시관에서 K팝 콘서트를 실감나게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핵심 ‘UAM’ 등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대형 로봇팔을 직접 타고 SKT가 만들어 갈 가상 미래 세계(메타 플래닛)을 체험하는 ‘4D 메타버스’,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으로 전시 아이템을 소개하는 ‘원격 도슨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요소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통신, 디바이스, 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Big Player들과 만나 글로벌 초협력을 확대해 국내 고객들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5G 상용화 이후 지난 3년간 이프랜드, AI반도체, 양자암호와같은 성공적 Use Case와 결과물들이 구체화 되었다”며 “올해 MWC는 이러한 SKT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 AI존 조감도 / 사진=KT
KT AI존 조감도 / 사진=KT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디지코) KT'를 주제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혁신(DX) 시대를 겨냥한 AI,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 전시관은 ▲AI ▲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구성됐다. AI존에는 ▲ 교통 흐름을 분석해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트래픽 디지털 트윈' ▲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으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 사용자의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댄스' ▲ AI로 5G 기지국과 국사를 감시하는 '닥터 와이즈(Dr.WAIS)' ▲ AI를 기반으로 무선품질을 분석하는 'AI NQI' ▲ AI컨택센터(AICC) 등 6개 기술을 선보인다.

로봇존에는 이번 MWC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이 시연된다. KT는 방역로봇을 공기 데이터 측정 서비스 '에어맵 코리아'와 함께 실내 공기가 나쁜 곳에서 활용해 청정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6㎓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와 홈 AP(무선 인터넷 기기)·안드로이드 TV 기반 셋톱박스·AI 기가지니 등을 하나로 구성한 차세대 통합 단말 'S-Box(가칭·에스박스)'도 선보인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협회(GSMA)의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는 MWC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사업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율모 KT 홍보실장(전무)은 “KT는 2020년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변신을 선언한 이후 디지털혁신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MWC는 AI, 로봇 기술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KT가 만들어갈 디지털혁신의 미래를 미리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U+는 황현식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참관단을 보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5G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LGU+는 오픈랜(O-RAN) 생태계 조성과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메타버스(Metaverse)를 이끌어가는 빅테크 기업들과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어 2019년 5G 상용화 이후 이어져온 U+5G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 경로를 확대하고, 전 세계 다수 지역의 통신사들과 5G 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 스는 전시장 Hall 2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장소와 XR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황현식 대표는 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의 부스를 방문해 올해 사업방향과 ICT 트렌드를 탐색할 계획이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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