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對)러 제재 따른 석유공급 차질 우려 지속
IEA, 비축유 6000만 배럴 방출 합의…"공급 차질 상쇄엔 부족"
사진=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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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환 기자] 국제유가가 비축유 방출 합의에도 석유공급 차질 우려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7.69달러 상승한 배럴당 103.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7.00달러 상승한 배럴당 104.97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1.85달러 상승한 배럴당 98.71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비상 비축유 6000만 배럴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나 대(對) 러 제재에 따른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며 유가는 상승했다. 

또 이번 비축유 방출 규모는 러시아의 6일치 생산량에 불과해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을 상쇄하기에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미국 주도 대 러 제재에서 에너지 부문은 제외됐다. 그러나 일부 러시아 은행 스위프트 차단 조치 등으로 러시아 석유 거래는 감소했다. 

캐나다는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발표했고 영국은 러시아 선박의 자국 입항을 차단했으며 미국 등은 러시아 유·가스 부문 제재도 검토 대상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세계 최대 선사인 독일 머스크와 스위스 MSC는 러시아 수출입 화물 선적 중단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석유회사들의 러시아 내 사업 축소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오는 2일 OPEC+ 회의 앞두고 관계자들은 OPEC+가 4월에도 기존 생산 정책(월 40만b/d 증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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