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불확실성 해소로 실적 중심 테마주들 선호
리오프닝 테마주 실적 회복 나타내며 상승 전환할 것
3월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대선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테마 투자가 실적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3월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대선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테마 투자가 실적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최인혁 기자] 증권시장의 변동폭이 커지며 하락세로 접어들자 단기간에 자금이 쏠리는 테마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테마형 ETF를 비롯한 테마주들의 수익률이 상승하며 3월에도 관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월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이전과 달리 실적 개선주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대내외적인 변수로 2600선까지 후퇴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급감하며 국내 상장사의 40%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자들은 시장의 수익성이 하락하자 단기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테마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증시의 수익률 상위권을 테마주가 점령하고 있다. 

12월에는 NFT·메타버스와 대선 테마주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올해 초에는 통화정책과 공급망 불확실에 따른 금융과 원자재 테마가 상위권을 점하며 매달 테마주가 수익률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3월에도 테마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테마가 매달 바뀌는 이유는 이들 주식이 특정 사건이나 현상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고 지속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3월은 미국 FOMC회의를 비롯해 소비자물가지수,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시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역시 대선이 치러지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로운 환경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불확실성 해소라는 환경 변화를 맞아 테마주의 흐름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반도체와 리오프닝 테마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분기에 들어서며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반도체 관련주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업황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DRAM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 하락세는 과한 우려다는 의견이 많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고순도 네온가스 비축량이 여유가 있으며 수입비중 또한 중국이 66%, 우크라이나가 23%로 업황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수출 비중도 0.06%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3월 이후 과한 낙폭의 여파로 오히려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3월들어 코로나19 팬데믹이 풍토병으로 여겨지는 엔데믹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리오프닝 테마주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리오프닝 테마주들이 실적 회복을 나타내며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앞서 리오프닝 연기로 공매도 물량이 집중된 만큼, 쇼트커버링에 따른 주가상승도 기대된다. 

다만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 시장의 변동성은 단기간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1분기 테마주 선호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 달 불확실성을 주제로 구성됐던 테마주가 3월을 기점으로 실적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리오프닝으로 옮겨 가는 셈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으며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를 겪고 있는 현재 확진자수가 20만명에 근접하지만 높아진 백신 접종률과 익숙한 환경으로 이동량이 줄지 않았다”며 “정부가 3월 중순 확진자 수 정점을 바라보는 등 엔데믹이 가까워짐에 따라 소비가 터져 나올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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