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 아파트값 낙폭 소폭 감소…대선 이후 재건축 기대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서울 정비사업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꿈틀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1%로 전주 -0.02% 대비 낙폭이 줄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 상승해 오름세로 전환했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이 오른 건 지난 1월 24일(0.1%) 이후 8주 만이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송파구와 양천구도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강남·서초구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위주로 신고가가 발생하며 상승 전환했다”며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등 주요 지역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상승하면서 보합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도 이번 주 각각 -0.03%, -0.02%로 하락하긴 했지만 전주(각 -0.04%)보다 낙폭은 감소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이번 주 변동률 0.01%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전주 -0.08%에서 이번 주 -0.04%로 하락폭을 줄었다. 강원(0.05%)과 전북(0.09%), 경남(0.11%) 등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 시장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2%로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0.03%를 기록했고 인천은 이번 주 -0.13%로 전주(-0.10%)보다 낙폭이 거세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일부 지역 급매물이 소화되고 매물이 소폭 감소하며 하락폭이 축소됐으나 전반적으로는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가 매물 또는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며 “인천은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대체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구(-0.40%)와 연수구(-0.29%) 등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송도신도시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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