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순천 스마트시티 구현·메타버스 경북 사업 등 참여
최성광 브이알크루 대표, / 브이알크루 제공
최성광 브이알크루 대표, / 브이알크루 제공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디지털과 비대면이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현실 세계와 같은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는 여러 기업이나 기관, 자치단체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원천기술 개발 스타트업인 브이알크루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는 차세대 메타버스 인프라 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순천시 창업지원으로 설립된 이곳은 글로벌 AR글래스 제조사인 Nreal 중국 본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련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VR은 컴퓨터 내에 구현된 가상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며, AR은 현실에 가상의 개체를 겹쳐 현실에 덧대어진 정보 등을 보여준다. 그동안 VR과 AR기술은 게임이나 교육용으로 많이 활용됐다.

브이알크루는 단순한 콘텐츠 구현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공간의 지형지물을 반영해 실감 나는 증강현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위치측위기술인 VPS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스캔한 실제 공간을 가공해 다자간 접속이 가능한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순천시 전체를 스캔해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3차원 가상공간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활용해 단순히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융합하는 것을 넘어 차세대 스마트시티까지 구현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 경상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 사업에 최성광 브이알크루 대표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민관합동 메타경북추진 공동위원장’을 맡아 참여 중이다. 

최성광 대표는 순천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상북도 각 거점 도시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 인프라인 VPS 구축과 이를 통한 AR 서비스 및 VR·AR 융합기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브이알크루가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독보적인 맨파워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직접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는 탁월한 기술력이다.

브이알크루를 이끄는 최성광 대표는 한성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포스텍 물리학과를 자퇴한 재원이다. 그는 브이알크루를 설립하기 전에도 본인이 하고 싶은 모바일 VR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기술을 통해 과기부 주최의 제19회 모바일기술대상에서 개인 최초로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다른 핵심임원으로 기업부설연구소장이자 CTO인 정유빈은 포스텍 물리학과를 졸업 후 독일에서 이론물리를 전공했다. 그가 이끄는 인공지능 연구팀은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다.

브이알크루는 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매진 중이다. 현재 전남 순천시에서 구축 중인 VPS도 독자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경북으로 확대하고 지역 기반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 또한 진행 중이다. VPS는 실내에서도 활용 가능하며, 순천시를 국내 최초의 증강현실 도시로 만들어줄 예정이다.

최성광 브이알크루 대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내기 위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시티 전문기업으로서 차별화된 메타버스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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