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가 최근 뷰티관을 정식 오픈했다. /사진=지그재그 제공
지그재그가 최근 뷰티관을 정식 오픈했다. /사진=지그재그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패션 플랫폼이 최근 뷰티, 라이프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스타일커머스로 거듭나고 있다. 패션에 한정 짓지 않고, 생활 전반의 스타일을 제안함으로써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쇼핑환경을 마련했다. 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제안하기 위해 카테고리 확장과 기술 고도화에 힘을 쓰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패션뿐만 아니라 리빙 분야 등에 생활 전반 스타일에 힘을 주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패션플랫폼은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카테고리를 다변화하고, 취향에 맞춘 상품을 제안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W컨셉은 최근 홈, 디지털, 여행, 펫, 잡화 등 카테고리를 론칭했다. 지난해 라이프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대비 120% 이상 크게 신장하면서 올해도 관련 브랜드를 대폭 입점시키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수입 리빙 편집숍, 디지털 가전 등의 입점을 추진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프 카테고리 성장세를 고려해 콘텐츠와 큐레이션 서비스도 강화한다. 
 
지그재그도 최근 '뷰티관'을 정식 오픈하고 스타일 커머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뷰티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스타일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뷰티관 시범 운영 결과도 고무적으로, 올해 3월 뷰티관 거래액은 테스트 첫 달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테스트 기간에도 이미 월 거래액이 억대를 달성했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리빙과 뷰티, 디지털 카테고리를 론칭하고 카테고리 다양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거래액 7000억원을 달성한 에이블리는 뷰티와 리빙 등 개별 카테고리 성장이 큰 기여를 했다며 추후 홈데코, 핸드메이드, 문구·취미 등 세부 카테고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쇼핑 환경 개선과 상품 다양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공통적으로 빅데이터와 세분화된 AI기술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패션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디테일하게 제안하는 게 핵심"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개발 인재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블리는 개발·데이터·프로덕트 등 각 분야 인재 채용을 위해 최대 1억원의 사이닝 보너스를 일시 지급 받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브랜디 역시 우수 개발 인재 영입을 위해 사이닝보너스 1억원과 스톡옵션 1억원 등 최대 2억원 상당의 혜택을 내걸며 개발 인재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패션 플랫폼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스타일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패션뿐만 아니라 디지털, 리빙 분야 등 삶 전반의 스타일을 중요시 여기면서다.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패션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브랜드 확보와 기술력이 중요 경쟁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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