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오는 7월 1일 최종 합병을 앞두고 있다. 1분기 실적 호황을 거두지 못한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하반기부터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1분기 원재료비 및 에너지 단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매출액 5058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98% 감소했다.

롯데푸드는 매출액 4133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합병으로 하반기부터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합병 후 롯데제과는 제과사업부와 푸드사업부로 이원화해 운영될 예정이다.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오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7월 1일 합병을 완료한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식품업계는 내수시장의 장기적 악화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거나 해외사업을 개척하는 등 변화에 나선 상황이다. 양사 역시 합병 카드를 통한 사업구조 개편으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에 나섰다.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가 통합법인을 이끈다. 이영구 대표는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30년 이상 몸담은 롯데맨으로 불린다. 롯데알미늄과 그룹 감사실 등을 거쳤다. 지난 2017년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맡았고 능력을 인정받아 롯데칠성 음료와 주류 통합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식품 BU장과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롯데제과는 합병 효과로 영업이익 및 수익성 증가를 기대했다.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서 합병 배경에 대해 본 합병 이후 존속법인인 롯데제과 주식회사의 제품은 기존 건과, 빙과, 제빵 등에 HMR, 유지, 육가공 등이 추가돼 더욱 다양화된다채널 측면에 있어서도 기존 상온, 냉동채널에 냉장채널이 추가된다. 기존 고객이 유소년, 청소년, 청년층 위주로 구성됐다다면, 합병 후 유아(파스퇴르)층도 고객군에 추가돼 생애주기형 브랜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양사가 경쟁사 대응을 위해 생산 중인 수익성 낮은 제품은 운영 중단해 브랜드 및 재고관리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에 따른 영업이익 및 수익성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식품업계 기업간 계열사 합병으로 이익을 창출한만큼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시너지에도 기대가 쏠린다. 지난 2019년 계열사 사조해표를 흡수합병한 사조대림은 올해 사조에프에스 품으며 이익 창출에 앞장섰다.

다만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경우 중복 사업이 빙과가 유일한만큼 수익 창출을 위해 얼마나 효율적인 경영 방식을 운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 이후 통합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보유 브랜드와 공장 및 조직 통합 등으로 3분기 이후 합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 이후 빙과 및 이커머스, 글로벌 부문의 우선 통합을 통해 효율화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양사가 유지, 유제품 등 중복 원재료가 많다는 점에서 구매 효율화만 가시화되더라도 상당한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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