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디지털재단과 고령층 디지털 적응력·금융접근성 강화 위해 업무협약
금융권 최초 시니어 고객 맞춤형 디지털 영업점·ATM 서비스 오픈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 만들 것"
신한은행이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디지털 금융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령층 대상 디지털 금융교육 및 맞춤형 금융서비스 등을 추진하는가 하면,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고객을 위한 디지털 영업점과 ATM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또한, 영업점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편의점의 점포망을 활용한 특화점포를 활용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금융 디지털 전환의 흐름 속에서의 금융소외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서울디지털재단과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적응력 및 금융접근성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고령층의 디지털 적응력 및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교육활동 추진 △디지털 포용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 및 서비스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 기획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은행 앱 △ATM기 △금융사기 예방 등 1:1 맞춤형 디지털 금융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올해 첫 ‘시니어 대상 디지털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연말까지 50회에 걸쳐 진행되며, 회차별 20명 내외의 교육대상자를 노인복지관·주민센터 등 지역 거점을 활용해  금융교육 소외 대상을 찾아가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통폐합이 진행되는 영업점을 화상상담으로 대면창구와 동일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디지털 라운지’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기존 거래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라운지’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고객 등을 위해 업무별 기기 사용을 돕는 컨시어지 직원을 배치해 원활한 금융 업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고객을 위한 디지털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단순하며, 편안한 영업점’을 모토로 △업무목적에 따라 컬러 유도선 설치 △간편업무 창구 사이에 스마트 키오스크 설치 △시니어 고객을 위한 디지털 맞춤 화면을 적용했다. 또한 고령층 고객을 위한 비대면채널 이용을 안내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큰 글씨, 쉬운 용어 등 고령층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 시니어 맞춤 ATM을 전국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했으며, 만 65세이상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ATM 수수료도 면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서울디지털재단과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적응력 및 금융접근성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서울디지털재단과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적응력 및 금융접근성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 제공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비대면 거래 확대와 점포 효율화 추진 등으로 은행 점포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은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있는 편의점 점포망을 활용해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GS리테일과 손잡고,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GS 더프레시 광진화양점 등에 혁신점포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곳은 편의점 내 독립된 공간에서 신한은행 디지털 영업부의 직원과 화상 상담을 통해 펀드·신탁·퇴직연금·대출 등 영업점 창구 80% 수준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ESG 슬로건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에 맞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연령층이 편리한 금융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의 과정에서 더 섬세하고 신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진 만큼 디지털에서 소외되기 쉬운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기기 이용을 돕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오프라인 지점 축소 등으로 인한 고령층 고객의 접근성 저하 우려에 대안 필요성 공감하고 있으며 고령층을 포함한 금융소비자 불편해소를 위해 점포 통폐합시 철저한 사전영향평가 실시 및 무인점포, 이동점포 등 대체채널을 마련하고 있다"며 "시니어 고객의 디지털 금융소외를 막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교육 동영상도 제작 및 송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지털 금융시대로 전환되면서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소외’가 심화하고 있다. 국내 은행의 점포수는 △2018년 23개 △2019년 57개 △2020년 304개 △2021년 311개 등으로 매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의원은 “디지털 금융 혁신이 날로 발전할수록 고령자와 같은 소외계층의 명암은 더욱 뚜렷해 지고있다”고 지적하며 “디지털 금융 확대도 중요 하지만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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