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초 매운물냉면' 연출 이미지./CJ제일제당 제공.
'청양초 매운물냉면' 연출 이미지./CJ제일제당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속 냉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식품업계에서 다양한 계절면을 내놓고 있다. 특히 치솟는 외식물가 속 냉면 한 그릇의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면서 봉지냉면의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도 매운맛이 식품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청양초 매운 물냉면을 출시했다.

청양초 매운 물냉면은 스테디셀러 CJ 동치미 물냉면의 면과 육수에 청양초 양념장을 함께 넣어 취향에 맞게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다. 양념장은 전문 셰프의 노하우를 토대로 청양초를 활용해 유명 맛집의 비법소스 맛을 그대로 살렸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입안을 톡 쏘는 맛..매운맛 초보도 가능할 듯

'청양초 매운물냉면'./양지원 기자.
'청양초 매운물냉면'./양지원 기자.

직접 먹어본 청양초 매운 물냉면은 매콤한 풍미가 잘 살아있는 제품이다. 제품에 동봉된 양념장 소스에는 친절하게 반만 넣으면 매콤한 맛 전부 넣으면 화끈한 맛으로 설명돼 있다. 소스를 전부 넣고 맛본 청양초 매운 물냉면은 극적인 매운맛보다는 감칠맛 나는 매운맛에 가까웠다.

냉면 사리는 50초~55초 정도 끓는 물에 넣고 끓여주면 퍼지지 않고 잘 익은 면을 맛볼 수 있다. 찬물을 부어 헹궈주고 물기를 뺀 냉면을 그릇에 담아 양념장을 넣고 육수를 부으면 완성된다. 냉면을 양념장과 섞지 않은 채 먼저 맛본 육수는 시판 냉면의 밍밍한 맛은 전혀 없고 깊고 진한 맛으로 입맛을 돋웠다. 제주산 월동무로 낸 육수가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낸다.

전통 제면으로 뽑은 냉면사리는 소스가 잘 배는 쫄깃한 식감이 돋보인다. 부족하지 않은 양의 사리로 1인 기준으로 포만감 있게 먹을 수 있다.

육수와 양념장을 다 섞으면 매콤한 물냉면이 완성된다. 청양초 매운 물냉면은 여름날 지친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캡사이신 맛이 아주 강한 물냉면이 아닌 만큼 매운 맛에 약한 소비자들도 접근성이 용이하다.

다만 육수는 꽤 매운 편이다. 육수를 넘길 때 고추의 매운맛이 느껴지는데 알싸하게 혀를 자극한다. 중독성이 꽤 있는 매운맛이라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에 계속 생각날 맛이기도 하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가공식품 냉면 수요는 올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냉면 매출은 6~8월에 집중되며 전체 매출의 60% 가량이 발생한다. 가정용 냉면시장은 현재 연 5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 식재료 비용 상승으로 인한 냉면 전문점 가격 인상과 가정간편식(HMR) 선호 트렌드로 올해는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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