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더맘마 총괄대표가 
김민수 더맘마 총괄대표가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지역 동네마트를 기반으로 한 상생 플랫폼 더맘마가 '한국의 아마존'을 목표로 리테일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시장규모 대비 낙후된 시스템을 가진 동네마트에 기술을 결합해 지역 상생은 물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더맘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M&A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과 리테일테크 사업의 완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더맘마'는 동네 마트와 상생하는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는 O2O 플랫폼 기업이다. 전국 550여개 식자재마트와 가맹을 맺고 소비자들이 필요한 상품을 앱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민수 총괄대표는 "더맘마는 '동네마트, 편의점, 식당을 물류화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며 "특히 동네마트는 IT기술, 유통 프로세스 체계화, 상품 소싱 등의 부재는 물론 전통적인 디자인 마케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동네마트와 IT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더맘마는 물류창고를 두고 배송하는 쿠팡이나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과 달리 지역 동네마트, 신선청과물 시장, 편의점을 연계해 이들을 풀필먼트센터로 활용한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인들과 경쟁없이 상생할 수 있는 데다 초기 비용 부담이 낮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식자재마트와 가맹을 맺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하다.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보다 20~30% 저렴하다. 

더맘마는 전국 편의점과 마트에 자체 개발 ESL(전자가격표시기)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ESL솔루션으로 라이더는 상품 위치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고, 중소상공인은 퀵커머스 시장에서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더맘마는 지난해부터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엔조이', 편의점 '씨스페이스24', 지역기반 타임커머스 플랫폼 '하탐', 기술 전문 보안 IT기업 '디멘터'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현재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으로, 기업가치는 2500억원으로 매겨졌다. 

내년에는 상장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민수 대표는 "기업가치 1조를 목표로 잡고 있다. 내년에는 더 큰 목표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며 "한국의 아마존을 키워드로 동네마트 제품을 가장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IT기술을 고도화하고, 그 기술을 기반해 글로벌 진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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