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행권 최초' 적도원칙 가입&ESG위원회 신설
진옥동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더 멀리 전파할 것"
신한은행이 경영 전반에 ESG를 내재화하며 신한금융그룹의 ESG 추진 원칙인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스경제 DB
신한은행이 경영 전반에 ESG를 내재화하며 신한금융그룹의 ESG 추진 원칙인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스경제 DB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지표로 자리잡고 있는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종전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젠 기업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할 시대가 됐다. 은행권에도 디지털 전환과 함께 ESG 경영은 빼놓을 수 없는  화두로 꼽히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시중 주요 은행의 ESG경영 현황을 차례로 점검해보았다.<편집자주>

신한은행은 경영 전반에 ESG를 내재화하며 그룹의 ESG 추진 원칙인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ESG 경영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의사결정체계를 확립하고자 ESG 협의체인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경영진으로 구성된 ESG 협의체인 'ESG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신한금융의 ESG 주요 활동인 △환경(E) 관점의 탄소중립금융 ‘Zero Carbon Drive’ △사회(S) 관점의 스타트업 육성과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 △거버넌스(G) 관점의 ‘사회적 가치측정 모델(SVMF)에 발맞춰 ESG 경영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22년 제1차 ESG위원회'를 열고 △친환경 금융 선도 △사회적 금융 선도 △사회적 기여 확대 △내·외부 다양성 확장 △미래 금융전문가 양성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ESG 구동체계 확립 등의 7대 ESG 핵심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같은달,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 은행 최초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은행의 지속가능성장과 ESG 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으며 신한은행의 핵심전략 및 실행체계를 결의 및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 탈석탄 금융 선언…시중 은행 최초 '적도원칙' 가입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 체계인 친환경·상생·신뢰에 따라 국내 시중 은행 최초로 적도원칙에 가입한 것을 비롯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서명기관 선언,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전담협의체(TCFD) 지지 선언, 신한 ESG실천 빌딩 선언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금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주관한 ‘기후금융 지지선언식’에 참석해 ‘탈석탄 금융’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고,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채권을 인수하지 않고 있다. 

기후금융 지지선언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실천에 대한 약속을 선언한 것으로 신한은행은 △탈석탄 금융선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서명기관 선언 (2007년)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 지지 선언 (2018년) 등 세 가지 실천사항을 모두 충족, 기후 리스크 대응 및 기후금융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신한은행은 보다 체계를 갖춘 저탄소경제로의 변화를 위해 금융그룹차원의 ‘Zero Carbon Drive’ 친환경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향후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는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자체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2%, 2040년 88.2% 감축해 2043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일상 생활 속에서 ESG를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은행 내 모든 공간을 ‘신한 ESG 실천 빌딩’으로 선언했다.

먼저 본점 구내식당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했으며 건물 내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을 30%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영업점에서는 친환경 장바구니와 공기정화식물 등으로 사은품을 변경하는 등, 비환경성 제품을 없애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은행 ESG 전략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생활 속 실천으로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더 멀리 전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제공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ESG 전략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생활 속 실천으로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더 멀리 전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제공

◆ ‘신한 N.E.O Project’ 추진…스타트업&소상공인 지원

신한은행의 ESG경영 활성화 노력은 환경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시민으로서 우리 사회의 선순환을 촉진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신(新)성장산업 금융지원, 新디지털금융 선도, 新성장생태계 조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신한 N.E.O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추진 사업으로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S2 Bridge(신한 스퀘어브릿지) 론칭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서울에 집중됐던 스타트업 인프라를 확장해, 전국에 걸친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주 목표다. 

이외에도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우수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성화고 학생과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취업연계 프로그램 ‘신한 커리어온(Career On)'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 SOHO사관학교는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ESG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음식점업, 숙박업, 병원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 경영 노하우 등의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응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업점 내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포스터, 전광판 등) 및 디지털 창구 등을 통해 가게 홍보, 할인 쿠폰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사회공헌 서비스이다. 광고 대상 업체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된 영업점 인근 소상공인이다.

◆ 양성평등 문화 정착…금융소비자 보호 '앞장' 

ESG 경영 확산에 따라 다양성·포용성에 대한 리더십이 부각되면서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변화가 일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여성 인재의 적극적인 등용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신한의 ‘SH’, 여성의 ‘She’, 영웅의 ‘Heroes’를 합성한 ‘쉬어로즈(SHeroes)’인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평등 문화를 구축했다.

2018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매년 그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신한 쉬어로즈를 통해 신규 배출된 18명의 여성 임원/본부장님들은 후배들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룹 최초로 쉬어로즈 출신의 여성 CEO가 배출되기도 했다. 신한 쉬어로즈 1기 출신인 조경선 전 신한은행 부행장은 신년 임원 인사를 통해 신한금융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문회사인 신한DS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신한은행은 날이 갈수록 복잡·다양해지고 있는 금융 사기에 노출된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신한 Anti-피싱 플랫폼2.0(피해자 예방)’을 구축했다. 플랫폼 도입 후 약 한 달여 만에 금융소비자 232명의 41억1300만원 규모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예방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그룹의 중기 환경 비전인 ‘Zero Carbon Drive’에 발맞춰 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를 아우르는 친환경 금융과 탄소중립을 위한 문화 확산에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며 "은행 ESG 전략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생활 속 실천으로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더 멀리 전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SG는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업그룹별 ESG 방안을 스스로 찾아서 실천하며 내재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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