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서동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점령에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현지 지휘관인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TV를 통해 "철군 명령을 받았다"며 "몇 달간 타격을 받아 산산조각이 난 진지에 단순히 잔류를 목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투 상황이 어렵다고 시인했다. 

우크라이나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대부분을 점령하게 된다. 결국 돈바스 전투 승리는 러시아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공략에 실패하자 돈바스 지역으로 방향을 돌려 세베로도네츠크를 비롯한 동부 요충지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특히 세베로도네츠크는 러시아군의 무차별적 폭격과 물량공세식 시가전 때문에 일찌감치 도시 기능을 잃었다.

서동영 기자 westeast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