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북경한미, 환율+주력품목 판매 호조
로수젯·아모잘탄 패밀리, 실적 탄탄
하반기 이벤트, 신약 美 허가 여부 결정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개량·복합 신약 ‘로수젯’과 ‘아모잘탄 패밀리’의 판매 호조와 해외 계열사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 때문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26억원, 23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2%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의 올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3073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7% 오른 252억원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 매출(3026억원)과 영업이익(233억원)을 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전망한 것이다.

대신증권도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을 3084억원,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4%, 57.2%가 늘어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 중국 자회사인 북경한미의 성장으로 한미약품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재경 하나금투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기존 제품의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8% 증가한 7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진해거담제 ‘이탄징’ 등 주력 품목의 판매가 상승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호실적을 예상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의 주력 품목인 로수젯과 아모잘탄 패밀리의 탄탄한 실적과 일부 호흡기 제품의 매출도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유비스트(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집계 결과,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전년 1049억원 대비 17.4% 증가한 12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한 327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세계 최초로 출시된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인 ‘아모잘탄엑스큐’는 올 1분기 원외처방액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전년 처방액(23억원)의 절반을 달성했다. 게다가 최근 4제 복합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아모잘탄엑스큐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미국 허가가 기대된다. 호중구감소증 치료 신약 ‘롤론티스’와 폐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의약품허가신청자비용부담법(PDUFA)에 따른 승인심사 기한은 각각 오는 9월 9일과 11월 24일이다. 4분기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이 예상된다.

이밖에 미국 머크(MSD)에 기술이전한 ‘듀얼 아고니스트’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임상 2a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 종료가 목표다.

박 연구원은 “올 4분기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의 승인이 결정되면 내년부터 매출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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