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임서아] 가전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스마트홈’이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동부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는 모든 생활가전에 사물인터넷(IoT) 연결, 스마트홈 생태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홈산업협회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10조 원에 달하고 오는 2019년에는 2배 이상 확대된 21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 삼성전자 ‘북미향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삼성전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을 IoT으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로 스마트홈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람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고 IoT 실현 과정에서도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인간 중심의 IoT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에서 진일보한 IoT 제품들을 공개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모든 구성 제품에 와이파이(Wi-Fi)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각각의 제품들을 작동하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북미향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향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는 ▲냉장고 ▲월 오븐 ▲콤비 오븐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로 구성됐다. 세련된 디자인과 IoT 연결성이 강화된 제품이다. 스마트홈 기능을 통해 원격으로 설정 온도를 조절하거나 일일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주방가전 뿐만 아니라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에도 IoT 기술이 탑재됐다. 스마트홈 기능을 통해 필터 청소시기를 알려주고 에어컨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 내용과 서비스 센터의 연락처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각도에서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출시되는 모든 가전에 IoT 기능을 탑재한다는 것이 목표다.

IoT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시장을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LG전자의 MC사업부 인력 뿐만 아니라 LG이노텍 등 계열사에서도 우수 인력 상당수가 LG전자 IoT 부문으로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CES 2017에서 스마트홈 기술력도 뽐낼 계획이다. LG전자는 CES 2017에서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을 처음 선보인다. 딥 러닝 기반 스마트 가전은 각종 센서와 와이파이를 통해 클라우드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분석한다.

▲ 삼성전자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LG전자 스마트씽큐 센서, 동부대우전자 미니./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예를 들어, 기존 에어컨이 거실 곳곳을 균일하게 냉방한다면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은 사용자가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구분해 집중 냉방한다. 로봇청소기는 피해야 할 장애물과 넘어가야 할 장애물을 구별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 Hub) 등 스마트홈 액세서리를 출시, 내년에는 딥 러닝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이며 스마트홈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도 스마트홈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격한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1월 선보인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Mini)’에 IoT 기능을 접목한 제품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 제휴를 맺은 동부대우전자는 이후 상용 제품 개발을 진행, IoT 가전 첫 제품으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선택했다.

이번 신제품은 SK텔레콤 ‘스마트 홈 가전’ 인증을 취득했다. 사용자가 무선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 앱으로 ▲6가지 세탁모드 ▲헹굼 횟수 추가 ▲조작버튼 잠금 등 제품 주요기능을 실내·외에서 원격제어가 가능 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세탁 시작, 진행사항 및 완료 시 알림을 받고 확인도 할 수 있다. 사용리포트 기능을 통해 전일 24시간을 기준으로 사용자의 제품 평균 사용 시간 및 유사환경 사용자들의 평균 사용시간을 비교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번 IoT 적용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출시를 필두로 향후 스마트홈 제품 라인업을 보다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많은 수의 스마트홈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고 앞으로 제품의 종류는 더 늘어나면서 스마트홈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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