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X마켓보로./
CJ프레시웨이X마켓보로./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최근 식품산업 트렌드로 푸드테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3D프린터 등 기술이 고도화되자 식품 및 외식산업에도 이를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는 58조원 가량이다. 지난 2019년 27조원, 2020년 43조원으로 해마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개인화에 접목한 마케팅 체제와 푸드테크의 발전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에 따르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27년이면 3420억달러(약 44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온라인 시장은 직접 방문 없이도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넘어 개인의 취향, 관심사, 건강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특성과 행동 패턴을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세밀하게 분석된 데이터 기술이 적용된다.

식품업계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고 매출을 증대하고자 푸드테크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의 흐름을 읽고 소비자에게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달부터 공식 출범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법인 롯데제과 주식회사는 푸드테크 선도 기업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새로운 기술 연구와 혁신을 통해 개발, 구매, 생산, 판매, 물류 등 전체를 데이터 기반 경영시스템으로 개편하며 이를 가속화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403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미래의 식자재 유통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역량 확보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마켓보로는 B2B(기업간거래) 식자재 유통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켓봄과 식자재 직거래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하고 있다. 마켓보로의 지난해 총거래액(GMV)은 약 6300억 원, 최근 3년간(2019~2021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80%다.

양사는 CJ프레시웨이의 상품, 물류, 제조 인프라와 마켓보로의 IT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공동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대상은 푸드테크 분야에서 사업성과 기술성이 우수한 창업자를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창업진흥원과의 공동 평가를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을 선발하고 선정된 기업을 위한 생산 현장 테스트, 인프라, 교육, 컨설팅, 해외전시회 참여 지원 등 비즈니스 환경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SPC삼립은 2024년 매출 4조, 영업이익 1100억(연결기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HMR(가정간편식) 카테고리 확대와 함께 푸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적극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다. 푸드테크 등의 고부가가치 신규 시장 창출에도 속도를 낸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니즈 파악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푸드테크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라며 푸드테크는 곧 미래 성장동력이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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