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트를 기반으로 한 상생플랫폼 맘마먹자를 운영 중인 더맘마. /사진=더맘마 제공 
동네마트를 기반으로 한 상생플랫폼 맘마먹자를 운영 중인 더맘마. /사진=더맘마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이제 집과 가까운 동네마트에서도 퀵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동네마트·중소기업과 상생을 내세워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나선 업체들이 등장하면서다. 그동안 기술적 문제와 자체 인력 부족 등으로 서비스 확장이 어려웠던 동네마트는 지역 상생 플랫폼을 통해 대형마트 못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지역 동네마트를 기반으로 한 상생플랫폼 '더맘마'와 차세대 마트 통합시스템 '토마토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인 '리테일앤인사이트' 등이 지역 동네마트와 상생을 위한 대표적 기업들이다. 이들 업체는 동네마트에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고,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업계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행태가 변화하자 동네마트, 전통시장 등 온라인 주문을 통한 퀵커머스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형마트보다 빠른 속도로 배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선식품의 경우 높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서다. 그동안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던 동네마트들도 차별화된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고 새로운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2016년에 설립된 더맘마는 지역마트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 받아 배달하는 앱 '맘마먹자'를 운영하는 O2O 플랫폼 업체다. 수도권 지역과 대전·충청·강원·제주 등 1000여개 동네마트와 가맹 계약을 맺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맘마는 최근 중소상공인이 퀵커머스 시장에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ESL(전가가격표시기)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나섰다. ESL솔루션은제품 가격을 포함해 각종 정보를 전자종이나 액정을 통해 보여주는 장치다. 판매자들은 이를 이용해 제품 수거·포장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빠르게 배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맘마는 이 ESL을 연내 마트 400곳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직 관련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은 틈새시장을 노려 중소상공인과 동반 매출상승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소상공인들과 경쟁없이 상생할 수 있고, 가격면에서도 유리해 대형 유통업체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리테일앤인사이트가 부릉, 바로고와 손잡고 지역마트 퀵커머스 서비스 '나우배송'을 선보인다. '나우배송'은 리테일앤인사이트가 운영하는 지역 마트 식품 유통 플랫폼 '토마토'로 들어온 주문을 메쉬코리아와 바로고 소속 배달기사가 30분~1시간 내 배달한다. 전국 1500개 동네마트에서 퀵커머스 서비스가 시행된다. 
 
리테일앤인사이트는 대형 유통업체에 비해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동네마트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클라우드 내 POS·ERP·앱·키오스크가 연동되는 토마토솔루션을 도입했다. 기존 외주배송은 이원화된 고객정보 처리나 정산 이슈 등이 큰 부담이었던 데 반해 토마토솔루션은 매장 점주에게 POS 운영만으로 앱주문, 배송 중개 및 정산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지역마트에서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리테일앤인사이트는 지역마트 맞춤형 회계서비스를 오픈 하고, 마감세일 모바일 연동 서비스 운영 등으로 지역마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네마트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는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동네마트에 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시장 활성화, 소상공인과 상생을 위한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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