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차 ‘아이오닉6’·BMW ‘i7’ 등 전기차 눈길
UAM부터 레이싱 e스포츠까지 체험형 행사도
장재훈 현대차동차 사장(가운데), 박지성 홍보대사(왼쪽 두 번쨰) 등이 아이오닉 6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우 기자
장재훈 현대차동차 사장(가운데), 박지성 홍보대사(왼쪽 두 번쨰) 등이 아이오닉 6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우 기자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개최가 중단됐던 부산국제모터쇼가 4년 만에 돌아왔다. 완성차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BMW그룹이 주요 브랜드 차량을 대거 선보이며 빈자리를 채웠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14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BMW, 미니, 롤스로이스 6개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해 총 30개 브랜드가 참가하며 스마트 모빌리티쇼(14~17일), 오토매뉴팩(20~22일)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부산국제모터쇼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면 2001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상대적으로 참가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2018년까지만 해도 19개 브랜드가 200여대의 차량을 전시하며 지역 대표 행사 중 하나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올해 모터쇼를 장식한 완성차 부스는 사실상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과 BMW그룹(BMW·미니·롤스로이스) 산하 브랜드로만 구성됐다. 이전 회차까지 참가했던 쉐보레(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현 르노코리아자동차)나 국내 수입차 브랜드 선두주자인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모두 불참했다. 또 그간 닛산 등 일부 일본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빈자리는 더 커졌다.

브랜드 구성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현대차와 BMW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전기차 신제품과 주력 차종을 대거 선보이며 모터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아이오닉6. /사진=김정우 기자
아이오닉6. /사진=김정우 기자

현대차는 우선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의 실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과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차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오닉 6는 독창적인 외관과 524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등으로 이목을 끌었다. 앞서 ‘아이오닉 5’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쌓은 브랜드 위상을 대변하듯 이날 현대차 부스에는 유럽, 일본 등의 외신 기자들도 몰려들었다.

특히 이날 현대차 무대에는 탄소 중립 월드컵을 위해 진행 중인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캠페인 국내 홍보대사로 선정된 박지성 전북현대 클럽 어드바이저가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박지성 홍보대사는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스티븐 제라드, 현대차 글로벌 앰버서더 방탄소년단(BTS) 등 분야별 11 멤버로 구성된 ‘팀 센츄리’의 한국 멤버로 현대차의 국내 친환경 캠페인에 함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며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상용까지 확장, 친환경·전동화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아이오닉 6의 가상현실(VR) 체험, 고성능 ‘N’ 브랜드, 콘셉트카 ‘세븐’, 보스톤다이내믹스의 로봇 등으로 부스를 장식했다.

기아는 ‘EV9’ 전기 콘셉트카와 ‘더 뉴 셀토스’ 차량을 선보이고 갯벌에서 생산되는 블루카본 재생에너지 활용, 해양 환경 정화 활동 등 친환경 전략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를 지향하는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최근 출시한 ‘G70 슈팅 브레이크’, ‘GV60’, ‘GV70’ 전동화 모델 등을 전시했다.

BMW i7 등 신차들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김정우 기자
BMW i7 등 신차들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김정우 기자

BMW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i7’, 2세대 모델로 거듭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미니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 ‘미니 일렉트릭 페이스세터’, BMW 모토라드의 고성능 모터사이클 ‘M 1000 RR 50 Years M’ 등 총 21가지 모델을 전시했다.

BMW그룹의 초호화 하이엔드 브랜드인 롤스로이스 부스에서는 ‘고스트’ 세단과 ‘컬리넌’ SUV 등이 관객 맞이에 나섰다.

자동차 업계 외에도 SK텔레콤이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 에어택시 체험 부스를 꾸려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정부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의 성공적 수행과 2025년 UAM 상용화 계획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SK텔레콤 UAM 체험 부스. /사진=김정우 기자
SK텔레콤 UAM 체험 부스. /사진=김정우 기자

또한 영남권 기업으로 넥센타이어가 유일한 타이어 브랜드로 부산모터쇼에 참가해 제품·서비스를 소개했으며 이륜차 전문 브랜드 디엔에이모터스의 ‘ED-1’이 처음 공개됐다.

이밖에 슈퍼카, 오프로드차량, 초소형 이색 전기차, 자동차 레이스 e스포츠 체험 등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을 끌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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