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무인 매장 ‘플로우’ 도곡점./SPC 제공.
배스킨라빈스 무인 매장 ‘플로우’ 도곡점./SPC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최근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 급등으로 외식업계의 부담이 커지면서 무인화 서비스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962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시급(9160원)보다 460원(5%) 오른 금액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늘어나는 인건비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이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화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 키오스크가 꼽힌다. 키오스크 렌탈 비용은 약정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매달 10만원 가량이면 1대를 빌릴 수 있다. 통신사 제휴를 통해 기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매출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키오스크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3000억 원 규모를 넘어섰다. 2023년까지 연평균 5.7%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키오스크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등 패스트푸드점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등 대형 패스트푸드점은 키오스크를 도입한지 오래다. 최근에는 식당과 카페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하나의 운영 시스템이 됐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전 세계 키오스크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176억3000만 달러(약 23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339억9000만 달러(약 44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인카페나 식당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위례에 무인매장 플로우 1호점 연 데 이어 올해 2호점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열었다. 배스킨라빈스 플로우는 매장 출입부터 상품 구매, 배달까지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무인 매장이다.

롯데GRS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오픈한 서울 마포구 스마트 스토어 ‘L7홍대점’ 1Hall에 설치된 무인 키오스크와 무인 픽업존./롯데GRS 제공
롯데GRS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오픈한 서울 마포구 스마트 스토어 ‘L7홍대점’ 1Hall에 설치된 무인 키오스크와 무인 픽업존./롯데GRS 제공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지난해 무인매장인 롯데리아 L7홍대점을 오픈했다. 키오스크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로봇이 제조하고, 고객은 영수증 바코드로 제품을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다.

단체급식업체 CJ프레시웨이와 아워홈도 무인 판매존을 운영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8월 구내식당 내 무인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을 열었다. 최근에는 스낵픽의 운영을 확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6월 구내식당 내 스마트 무인 도시락 자판기 헬로잇박스를 선보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무인판매 플랫폼 픽앤조이를 론칭하기도 했다.

주방이나 카페에도 로봇이 도입됐다. CJ푸드빌의 빕스 매장에는 쌀국수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서빙 로봇이 안내와 서빙 퇴식을 맡고 있다.

치킨을 튀기는 로봇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6일 대구에서 열린 2022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는 치킨을 튀겨주는 로봇이 눈길을 끌었다. 편의점 GS25는 치킨을 조리하는 로봇을 도입했다. 앞서 교촌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8월 협동로봇이 도입된 교촌치킨 송도8공구점을 오픈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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