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
윤종규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올해도 어김없이 지구촌이 이상 기후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 온난화에 따른 폭염과 가뭄, 산불 등과 같은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서남부 보르도 지역에선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지롱드주 주민 1만4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스페인에서도 최근 불어닥친 산불로 소방관들이 섭씨 46도의 폭염에서 불길을 잡으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이상 고온에 따른 건조한 날씨가 산불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르투갈에선 지난주 기온이 섭씨 47도까지 상승하면서 일주일 동안 2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 지구촌에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이 같은 지구촌의 환경 재앙을 막기 위해 금융권 CEO 중 맨 앞에서 달려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꿀벌 살리기 프로젝트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겨울 경상도와 전라도, 강원 지역 등지에서 꿀벌 약 78억 마리가 사라져 우려를 자아냈다. 꿀벌은 암꽃과 수꽃을 연결해줘 과일과 곡물의 열매를 맺게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인류가 식량용으로 재배하는 100대 작물 중 70%가 꿀벌의 수분을 기반으로 열매가 맺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런 소중한 꿀벌이 대거 사라지자 KB금융은 올 봄부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 과 함께 강원도 홍천에서 꿀벌을 위한 밀원숲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헛개나무와 백합나무 등 10만그루의 밀원수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꿀벌을 살리자는 ‘K-Bee’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으로 꿀벌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기도 하다.

윤종규 회장은 아울러 2030년까지 KB금융그룹의 탄소 배출량을 42% 감축하고 20조원 규모의 ESG 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른바 ‘KB GREEN WAVE 2030’이다.

KB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이미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포한 상태다.

윤종규 회장은 향후 친환경 기술과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해 기후변화 대응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급격한 온난화에 따른 기후 문제는 지구촌 전 인류의 공통적 과제다. 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보니 이를 실천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윤 회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윤 회장은 KB금융그룹 차원에서 국제 기구에도 적극 가입해 선진국의 기후 변화 대응에 공조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의 책임은행 원칙'의 서명기관으로 가입했다.   또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탄소정보 공개프로젝트(CDP)'등 글로벌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녹색투자 분류체계를 은행 여신심사 평가에 적용하기 위한 'UNEP FI 및 EU Taxonomy 은행가이드라인' 개발에도 동참하고 있는 상태다.

윤종규 회장의 기후변화 위기 대응 경영이 타 금융권으로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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