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일 기준 7만 6402명
치료제‧백신 관련주뿐 아니라 진단키트‧손소독제‧원격치료 관련주도 급등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기준 7만 6402명으로 나타나며 재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치료제‧백신·진단키트‧손소독제‧원격치료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관련주들은 변동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기준 7만 6402명으로 나타나며 재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치료제‧백신·진단키트‧손소독제‧원격치료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관련주들은 변동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3582명으로 82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다. 20일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7만 6402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7만명대를 넘었다. 이제 휴가철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확진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주일 마다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8월 초에는 10만명, 8월 말에는 20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세고 면역회피 성질을 지닌 BA.5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BA.5 변이보다도 전파력과 면역회피 성질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BA.2.75까지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세계적인 추세다. 

이에 코로나19 관련주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관련주를 비롯해 진단키트 관련주‧손소독제 관련주‧원격진료 관련주‧음압병실 관련주까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월 초부터 지난 18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종목 상승률을 살펴보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개 종목 가운데 무려 12개가 코로나19 관련주였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확대됐다. 

대표적인 종목은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이다.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관한 기대감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의 최대주주이자 지주사다. 일동홀딩스는 7월(이하 7월 1일~18일 기준) 상승률 100%를 기록하며 7월 코스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86.4%를 기록한 일동제약이었다.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기업인 세종메디칼은 자회사인 제넨셀을 통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이 폭발하며 7월 127.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코스닥 7월 상승률 1위에 달한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은 49.5%가 상승했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활용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33.3%나 올랐다. 이외에도 한국화이자제약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서울제약,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신풍제약 등도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진단키트 관련주로는 수젠텍이 65.6%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팜젠사이언스도 27.5% 상승세를 드러냈다. 더불어 대웅제약‧휴마시스‧바디텍메드 등도 진단키트 관련주 상승세에 동참했다. 

MH에탄올, 창해에탄올 등 손소독제 관련주 역시 코로나19 재유행의 수혜를 입었으며 유비케어‧인피니트헬스케어‧라이프시맨틱스 등, 원격진료 관련주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음압병실 관련주로 꼽히는 원방테크의 상승세에는 브레이크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들썩이기 시작한 코로나19 관련주들은 확진자 수가 증가할 때마다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확진자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주에 투자할 때는 유의할 점이 있다. 우선 관련주들의 매수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수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일부 기업의 코로나19 관련주들은 테마성 성격이 강한 만큼, 변동성 역시 크게 작용할 여지가 많다.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관련주들이 등장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관련주에 투자하기 전 기업의 재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영업실적 변동성이 낮은 제약 관련주 위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증권은 자체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출시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시했다. SK증권은 “2분기 실적은 매출 1442억원, 영업이익 57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카이코비원이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고, 향후 WHO, 유럽 EMA 허가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BA.5 변이에 대응한 백신도 개발 예정이라 향후 꾸준한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대웅제약에 대해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944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최고 영업이익을 시현할 전망이다”며 “신제품 출시를 통한 3분기 매출액 3104억원, 영업이익 467억원으로, 2분기보다 더 강한 성장과 수익을 보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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