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경정은 새로운 모터 투입, 온라인스타트(사진) 도입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우먼파워'도 강력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48회자(28ㆍ29일) 경주를 끝으로 2016년 경정이 막을 내린다. 올 한해 경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모터가 전면 투입되며 경주의 박진감이 더했고 온라인스타트 경주가 첫 선을 보여 팬들의 흥미를 돋웠다. 이런 가운데 여성선수들의 약진도 눈부셨다. 올 시즌 경정의 주요 이슈들을 짚어봤다.

■ 온라인스타트 도입…경주 박진감 더해

온라인스타트 경주가 지난 10월 5일 공식 도입됐다. 온라인스타트는 육상의 100m 달리기에서처럼 모든 보트들이 계류장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이다. 기존 플라잉스타트는 선수들이 수면 위에서 원을 그리며 대기동작을 한 후 일정 시간 안에 출발선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온라인스타트 도입 후 수ㆍ목요일 제1ㆍ2경주를 온라인스타트 경주로 시행했다.

도입 초기에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고배당 보다는 안정적인 배당이 형성돼 경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확률 높은 저배당 베팅을 선호하는 팬들에게 주목 받았다. 이와 함께 온라인스타트 경주에서는 첫번째 직선 주로의 길이가 늘어난 만큼 경주의 박진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얻었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팬들의 의견을 수렴 후 내년에는 경주 수를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 주선보류 1회 감면 제도 첫 수혜자 나와

주선보류(출전정지) 1회 감면제도의 첫 수혜자가 나왔다. 2014년 첫 시행된 주선보류 1회 감면제도는 최근 3년간 등급조정 심사에서 4회 이상 A등급(A1ㆍA2)에 이름을 올린 선수에 대해 주선보류를 1회 감면해 주는 제도다.

제도 도입 후 2년여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혜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올 시즌에 첫 수혜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국흠ㆍ곽현성(이상 1기), 김효젼(2기), 구현구(4기), 최영재(5기) 등 5명이다. 이번 혜택으로 김국흠, 곽현성, 김효년, 최영재는 주선보류 기록이 없어졌고 구현구는 기존 1회에서 1회로 하향 조정됐다.

▲ 올 시즌 경정은 새로운 모터 투입, 온라인스타트 도입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우먼파워'도 강력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 심상철 3관왕ㆍ길현태 7년만에 그랑프리 우승

올 한해 돋보인 선수는 단연 심상철이다. 심상철은 다승ㆍ상금ㆍ전체성적에서 1위를 확정 지었다. 지금까지 다승부문은 41승으로 2위인 이재학의 33승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상금 역시 1억 4,800만원, 전체성적은 상, 하반기 모두 1위를 달성했다.

길현태는 2009년 이후 7년 만에 경륜 최고 권위 대회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하며 그동안 대상경주 무관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올 시즌 길현태는 그랑프리를 포함해 대상경주 및 특별경주에서 총 9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 여성들의 약진 돋보여

올 시즌 유독 여성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현재 141명의 경정 선수 가운데 여성은 17명이다 .이 가운데 제재로 인해 출전을 하지 못한 김계영을 제외한 16명이 한 해 동안 총 170승(46회차 기준)을 거두고 있다. 이 가운데 안지민이 27승, 문안나가 24승을 거두며 여성의 약진을 견인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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