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방은행, 신혼부부 거주·청년 취직 등 다방면에서 지원책 내세워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과 상담을 하며 은행 홍보와 함께 채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광주은행 제공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과 상담을 하며 은행 홍보와 함께 채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광주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추석 명절 가족들과의 만남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부담은 직장이나 결혼에 대한 가족들의 질문이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연봉이 많지 않다보니 결혼은 물론 주거비 부담을 부담을 더 심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이에 지방은행들은 지역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세우고 있다.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은 '위기극복 동행(同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연간 4000억원 규모의 무이자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부산은행은 지난달 22일 개막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일자리 박람회에 공동주최사로 참여해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더욱이 부산은행은 지난 6월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청년 기쁨 두배 통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적립 기간에 따라 4.5~5.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8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다소 지연 돼 9월 중순 이후에 출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DGB금융그룹은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청년 지원 프로젝트인 'DGB With-U 대학봉사단 Cheer-UP 캠프'를 개최했다. 복지와 금융 관련 분야의 현직 전문가가 직접 취업 과정과 면접 유의사항을 강의해 취직을 꿈꾸는 쳥년들에게 현실감 있는 조언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캠프 진행으로 참가한 봉사단원에게 사기 진작은 물론 취업의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청년들의 역량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ESG 사업을 구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은행은 대구시 거주 청년·신혼부부의 주거안정 금융지원을 위해 대구시 청년 귀환 신혼부부 행복주택 전세대출 상품을 지난 6월에 출시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시 지역의 청년·신혼부부의 주거안정에 해당 대출이 용이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B금융그룹의 광주은행은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출신 학생 104명에게 1억 3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 인재 발굴에 나섰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지역 청소년과 청년들이 우리 지역을 이끌어 나갈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매년 신입행원 채용의 80% 이상을 광주·전남 지역 출신에 할당 선발하는 등 지역 인재 육성에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난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도 참여해 채용 정보를 직접 안내했다.

최근 지방은행들의 채용 소식도 들려오며 청년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은행은 일반금융과 디지털ICT 2개 부문에서 신입행원 채용을 실시하며 대구·경북 소재 대학교 출신은 지역인재, 그외 지역 소재 대학교 출신은 일반인재로 구분하여 채용한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지역인재와 일반인재로 나눠 채용을 실시한다. 특히 광주은행은 지역인재와 디지털·IT 부문 채용에서 광주·전남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하다.

이처럼 지방은행들의 지역인재 육성 및 채용으로 지역 청년들에게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미래를 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명절에 웃어른들을 만나는 지역 청년들이 당당하게 미래 계획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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