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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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천만명 넘으면서 패션,뷰티업계가 '펫팸족‘을 겨냥한 이벤트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자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 4000억원으로 78.9% 급성장.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2027년에는 해당 시장이 6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패션브랜드 MCM은 ‘반려동물’을 첫 주제로 꾸민 ‘mETA[Z] garosu(메타지 가로수)’ 오픈을 기념해 펫팸족과 함께 하는 이벤트의 참가팀을 모집한다. 가을 소풍 시즌을 맞은 펫팸족이 가깝고 편안한 도심 속 복합문화플랫폼에서 휴식을 취하며 반려견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이벤트다.

‘메타지 가로수’는 지난 7월 서울 청담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체험형 콘셉트 스토어로 Z세대의 브랜드 경험과 소통에 초점을 맞춰 패션과 디지털 미디어아트, 식음료 매장을 결합한 복합 문화 플랫폼이다. 메타지 가로수에서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이벤트에는 총 15팀이 초청된다. 반려견 행동교정 프로그램 ‘펫 스페셜 코스’와 반려견 전용 코스식을 제공하는 ‘펫 스페셜 파인 다이닝 코스’ 등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두 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걷기 여행 캠페인을 전개한다. ‘아이더 댕댕이 로드’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는 걷기 여행 캠페인 아이더로드를 기반으로 특별 기획된 행사다. 반려견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반려견 산책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모집 규모는 반려견 기준 중소형견 40마리이며, 반려견 1마리당 견주 2명의 동반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9월 18일까지 아이더 공식몰(k-village)에서 할 수 있다. 당첨자는 9월 23일에 발표된다. ‘아이더 댕댕이 로드’의 본 행사는 10월 9일 경기둘레길 여주 34코스에서 진행된다. 여주 34코스는 남한강을 따라 걷는 코스로 천혜의 경치와 평탄한 구간이 많아 편하게 걷기 좋다. 공원, 박물관, 테마파크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편의 시설의 접근성이 높다. 코스 완주는 대략 2시간 남짓 소요된다.

반려견과 여주 34코스를 걷는 트레킹 외에도 수의사이자 동물행동전문가로 유명한 설채현과 함께 올바른 애견 산책 요령, 반려견과 교감 마사지 하는 법 등의 강연도 진행된다. 또한 참가자에게는 아이더로드 트레킹 패키지와 반려견 이름이 새겨진 아이더로드 네임택, 반려견과 추억을 찍은 포토 이벤트 ‘견생네컷’이 제공된다. 걷기 캠페인 중간에는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이 밖에도 반려용품을 출시해 눈길을 끄는 곳도 있다. 최근 노르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ARKET)은 22AW 시즌 반려견을 위한 옷과 액세서리, 그리고 홈 아이템이 포함된 컬렉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아모레 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국내 굵직한 뷰티기업들이 잇달아 애견용품을 출시. 라인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펫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제약사는 물론 식품 기업들도 잇달아 출시할 만큼 인기가 높고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다"라고 말했다. “수요가 늘면서 패션, 뷰티기업들이 ‘펫팸족’을 겨냥해 지속 타깃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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