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다우지수 3만선이 붕괴됐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다우지수 3만선이 붕괴됐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과 영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 탓에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3만 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6.27포인트 하락한 29,590.4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17일에 기록한 올해 다우지수 최저치 29,653.29보다 더 낮은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보다 64.76포인트, 1.72%하락한 3,693.23을 기록하면서 지난 6월에 기록한 올해 최저치에 육박할 정도로 저조하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영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앞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연준을 비롯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영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로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 가치가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영국 중앙은행은 영국의 경기 침체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적자 재정은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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