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매년 연말이면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잘 맞이 하자는 의미에서 송년회·신년회 등 술자리가 잦아진다.

그만큼 음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간은 피곤해 지는 시기다. 실제 연말은 음주로 인한 각종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음주로 인한 질환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간 질환’이다. 특히 적지 않은 이들이 음주로 인해 지방간이나 간암, 간경변 등을 걱정하곤 한다. 음주는 간암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약 10% 정도다. 그리고 음주를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 될 수 있는 바이러스성 간염은 대략 70~80%의 영향을 미친다.

 

▲간염,증상

만성 간 질환의 주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간염이고, 바이러스성 간염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B형 간염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A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C형 간염 또한 B형간염에 비해 환자수는 적지만 간암 및 간경화 발생률은 B형간염보다 훨씬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 가장 널리 알려진 간염인 B형 간염은 만성 간 질환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간암 환자의 72.3%가 B형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간경변 역시 약 70~80% 정도가 B형 간염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B형 간염은 주로 만성간염이며 언제 나빠질 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 진료가 필요하다.

올해 한 병원의 단체감염사태로 이슈가 되었던 C형 간염도 간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 중 하나다. C형 간염 또한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대개 무증상으로 생활하다가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난 뒤 간경화 혹은 간암으로 진행된 이후에야 감염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A형 간염은 B형간염, C형간염과는 달리 급성질환이다. 과거 국내 간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B형 간염, C형 간염과 달리 A형 간염은 20~30대 환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형간염은 영유아기에 감염되면 감기몸살 정도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데 비해, 20대 이후 성인기에 감염이 되면 심한 급성간염을 유발하며 드물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어릴 때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병이었으나, 최근 위생상태가 호전되며 어릴 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성인이 되어서야 감염되며 심한 급성간염으로 나타난다.  

최일훈 새서울내과 영상의학과 의원 원장은 "과음은 심각한 간 질환은 물론 바이러스성 간염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당연히 삼가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술자리에서 잔 돌리기는 해선 안 되고 평소에도 간 수치 검사 등을 통해 간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청결 관리-조기 발견 중요

A형 간염의 경우 일반적인 감염병과 비슷하게 고열, 식욕감퇴, 황달 등 증상이 나타나지만,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의 경우 급성이 아닐 경우 피로감, 소화불량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혹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의 경우 간암, 간경변 등 치명적인 질환의 주 원인이 되는 만큼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A형 간염이나 B형 간염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이들의 경우 국가 예방 접종 15종에 포함, 영유아의 경우 기본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각 간염 바이러스에 해당하는 항체가 없는 성인의 경우에는 검사 후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C형 간염의 경우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고,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C형 간염 치료제가 놀랄 만큼 발전하여 예전과는 달리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에 수백 만원이 들어가며, 바이러스 감염을 완치하더라도 치료 전에 받은 간 손상까지 회복되지는 않으며 그전에 받은 간 손상은 고스란히 간에 남아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정진용 H+양지병원 소화기병센터 과장은 “기본적으로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과음이나 흡연, 과로 등은 피해야 한다.”며 “A형 간염의 경우 위생적인 환경 유지를 통해 감염을 막는 것이 좋고, B형간염 및 C형 간염의 경우 무면허 시술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혈액 감염 등 위험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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