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의원들이 에코팜랜드 사업지에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의원들이 에코팜랜드 사업지에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한스경제=(수원)김두일 기자]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위원장 김성남) 의원들은 지난 14일 평택시에 위치한 경기평택항만공사와 에코팜랜드 사업지 등 소관상임위 현장을 점검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의 일환으로써 진행됐으며 첫번째 방문지로 평택항마린센터 14층에 위치한 경기평택항만공사를 시작으로 주요 사업현장을 돌아보았다.

일행 등은 경기평택항만공사에서 관계자로부터 공사의 일반 사업현황과 평택항 매립지 분쟁결과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농정해양위 위원들 및 경기도 관계자들이 평택항 안내선을 타고 주요 항만 지역 등을 돌아 보았다./ 김두일 기자
농정해양위 위원들 및 경기도 관계자들이 평택항 안내선을 타고 주요 항만 지역 등을 돌아 보았다./ 김두일 기자

이어 평택항에 마련된 안내선에 올라 1시간 가량 주변 시설을 직접 돌아보았다.

안내선에 오른 의원들은 안내선 운항현황, 평택항 홍보영상 시청에 이어 선상 갑판에서 항만 주요시설들을 참관했다.

의원들은 경기평택항만공사에서 오전 일정을 소화한 후 화성 에코팜랜드 사업지로 향했다.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이 에코팜랜드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현장 사무실에서 현황 및 애로사항 청취를 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이 에코팜랜드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현장 사무실에서 현황 및 애로사항 청취를 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화성 에코팜랜드는 최근 경기도가 재정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업 완공에 필요한 잔여 사업비를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물의를 빚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의원들은 에코팜랜드 사업 관계자로부터 에코팜랜드 사업과 관련해 농정축산과장으로부터 현황 보고 및 예산 미배정 상황에 대한 보고를 우선 청취했다.

이런 가운데 의원들은 경기도 전체예산의 극히 일부인 에코팜랜드 예산을 배정하지 않은 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집행부에 대해 성토했다.

방성환 부위원장(국민의힘 성남5)은 "지난 9대 회기에도 와 본 현장이다"라며 "시간이 무려 4년이나 지났는 데 아직도 크게 진행된 부분이 없다는 게 놀랍다"라고 지지부진한 사업의 진행상황을 지적했다.

이에 화성이 지역구인 이은주 의원(더민주 화성7)도 "방 의원님이 지적한 대로 지난 9대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에코팜랜드 사업 현장에서 축산산림국 관계자가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에게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에코팜랜드 사업 현장에서 축산산림국 관계자가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에게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에코팜랜드 사업지 일대가 자신의 지역구라고 밝힌 박명원 의원(국민의힘 화성2)은 "지지부진한 사업진행으로 인해 지역민들의 원성이 높다"며 "사업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목숨까지 내걸 각오이다"라고 강조했다.

농정해양위원회 김성남 위원장(국민의힘 포천2)은 "현장을 직접 와보니 지역구 의원님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집행부 측의 진정성있는 예산 재배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관 상임위원회인 농정해양위원회는 전심을 다해 예산 확보 및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미배정된 예산 확보를 두고 해결방안 모색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김성남 위원장의 발언에 의원들과 집행부 관계자들이 집중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미배정된 예산 확보를 두고 해결방안 모색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김성남 위원장의 발언에 의원들과 집행부 관계자들이 집중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집행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영수 축산산림국장은 "23년 준공을 위해 우선적으로 최소 예산 150억원의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예산 배정을 위해 의원님들과 적극적인 소통 및 협의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의원들이 방문한 화성시 마도면 화옹간척지 제4공구(119만㎡)에는 내년 하반기 완공목표로 축산업과 농업·관광이 결합된 국내 최대 규모의 농축산관광복합단지인 '에코팜랜드'가 조성 중이다.

전체 사업비는 1246억원(국비 28억원, 도비 1219억원)으로, 이 가운데 832억원을 확보해 10월까지 711억원을 투입했으며, 나머지 121억원은 연내 소진 예정이다.

하지만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미배정함으로 인해 내년 하반기 준공 차질은 물론 사업비 증액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집행부에 따르면 사업비 미확보 시 물가변동 등으로 연간 65억원 정도 사업비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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