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10년간 수익율 95%
하락률 삼성전자 38%·엔비디아 50%·TSMC 42%
삼성생명 적법하게 삼성전자 지분 보유 중
고점-저점 하락폭만으로 기업 평가 투자 기본 간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이 우량주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한 언론 보도에 대해 "2년이라는 특정 시기로만 주가를 평가해 변동성을 과장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삼성생명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전자 주가 2년 하락폭 큰데.. 가장 안전한 투자라는 삼성생명' 기사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일간지는 "최근 2년 주가 하락폭이 코스피 하락률보다 10%포인트 더 큰 것으로 나타나 국내 가장 안전한 초우량주 투자라는 논리가 궁색해졌다"고 보도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2년간 주가가 하락한 것은 글로벌 IT 반도체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하락한 것으로 비즈니스 사이클에 따른 산업 특성이 반영된 것"이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장기 수익률을 보면 시장 대비 월등한 성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글로벌 관점에서 최근 2년간 고점대비 하락률을 보면 삼성전자 주가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전자 장기 수익률을 보면 시장대비 수익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 10년간 누적수익률은 95%로 코스피(20%) 대비 75%포인트 높다. 누적수익률 집계 기간을 1995년부터 현재까지로 늘리면 코스피는 333%, 삼성전자는 무려 2106%로 크게 상승했다.

최근 2년 중 고점대비 국내외 IT기업 하락률에서도 삼성전자는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이 제시한 최근 2년간 고점대비 국내외 IT기업 주가 하락률을 보면 LG전자가 50%, SK하이닉스가 46%인 것에 비해 삼성전자 하락률은 38%로 양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해외기업들도 삼성전자에 비해 하락률이 컸다. 미국 엔비디아가 50%, 테슬라는 55%, 대만 TSMC도 42%에 달했다. 애플(19%)과 구글(34%) 정도만 삼성전자보다 하락률이 적었다.

현재 삼성전자 국제신용등급은 AA로 대한민국 국가등급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 역시 미래 성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국제신용등급은 AA로 대한민국 국가등급과 동일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미래 성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삼성전자의 개인 투자자수는 2020년 215만명에서 지난해 507만명, 올해 9월 601만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의 보도대로라면 600만의 개인투자자가 변동성 높은 안전하지 못한 기업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주장이 된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또 보험업을 제외한 저축은행과 증권사의 경우 시가로 평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보험사도 회계기준은 시가로 하고 있고 계열사 투자한도 규제는 이와 별개인 만큼 회계기준과 계열사 투자한도 규제의 기준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또 삼성생명은 "회계기준의 경우 보험사는 시가를 적용하고 있고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재무건전성 지표도 시가를 적용 중"이라며 "하지만 계열사 투자한도에 대한 규제에 있어서는 보험사는 취득시점의 가액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적법하게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 중이라는 주장이다.

한국과 동일하게 (보험사의) 계열사 투자한도 규제가 있는 일본도 취득가액 기준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삼성생명은 "보험회사는 성장성과 미래가치를 보고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자산운용을 하고 있고 삼성생명이 30년이 넘게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가치를 글로벌 주식 침체 상황에서 특정 기간의 고점과 저점을 비교해 변동성이 많다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며 "특히 국내외 유사업종의 기업과의 비교나 삼성전자의 배당성향 등을 고려치 않은 채 고점과 저점간 하락폭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은 투자의 기본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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