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러시아, 전쟁 개시 1주년 맞춰 공격할 가능성 배제하기 어려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21세기 첫 번째 유럽 국가 간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다 돼 간다. 전쟁 장기화로 군인 사상자와 민간인의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봄 최대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은 2일(한국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아파트에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아파트 단지에 러시아가 쏜 것으로 추청되는 미사일 떨어져 최소 44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4월에도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으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있던 57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러시아는 전면 부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쪽, 북쪽, 동쪽 등 세 방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며 지난 2022년 2월 24일 침공을 감행했다. 1년여간 이어지는 전쟁에 서방국들은 러시아에 강도 높은 비난과 외교적 압박을 가했고, 우크라이나에는 군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미국의 주력 전차 M1 에이브럼스 전차./  연합뉴스
미국의 주력 전차 M1 에이브럼스 전차./  연합뉴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대규모 공습 계획 가능성이 제기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는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했을 때처럼 우크라이나의 남·북·동 지역 3방향에서 동시에 전면 공격을 벌여올 수 있다"며 "전쟁 개시 1년이 되는 2월 24일에 맞춰 공격할 가능성도 배체하기 어렵다"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밝혔다. 다만 스카이뉴스는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침공 1년을 맞는 2월 24일에 맞춰 공격할 정황을 포착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다니로우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부분 동원령으로 징집한 병력 32만 명 가운데 절반인 16만 명 정도를 이번 대규모 공격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2~3주 안에 발생할 수 있는 그 어떤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도 계획이 있고 그 계획은 분명하다. 영국, 미국 등 주요 파트너 국가에도 감추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계획을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전 세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분명히 승리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최근 영국이 "주력 전차인 챌린저2 14대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은 M1 에이브럼스 31대, 독일은 레오파르트2 14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12개국에서 첫 번째 제공분으로 최대 140대의 서방 전차를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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