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0년대 미니멀리즘 시대정신 담아 호평
브룩쉴즈와 그 딸이 프런트로 지켜 눈길
지난 2011 F/W부터 꾸준히 뉴욕컬렉션 장식

[한스경제=유아정 기자] 손정완 디자이너가 22번째 뉴욕 컬렉션을 마쳤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트라이베카에 위치한 스프링 스튜디오에서 열린 손정완 2023 F/W 컬렉션은 미니멀리즘의 절정이었던 90년대에 영감을 받아 손정완만의 90년대 미니멀리즘 미학을 구현시킨 ‘INTO THE NINETIES’를 주제로 열렸다.

90년대 미니멀리즘 시대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슬립 스커트나 드레스, 크롭 티셔츠, 레이어드 원피스 등에 중점을 두고 풀어냈다. 또 이질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시도들이 돋보였던 90년대 패션 트렌드를 미래적인 요소로 강조해 고급스러운 글램룩으로 극대화시켜 눈길을 끌었다.

90년대 미니멀리즘 시대정신을 담은 손정완 디자이너의 2023 F/W 뉴욕컬렉션. 사진=손정완 제공
90년대 미니멀리즘 시대정신을 담은 손정완 디자이너의 2023 F/W 뉴욕컬렉션. 사진=손정완 제공

컬렉션 전반에 걸쳐 보여지는 다채로운 컬러의 의상은 리드미컬한 느낌을 자아냈다. 살구 크러쉬 컬러로 활력을 불어 넣고, 디지털 라벤더 컬러로 쾌활하면서 차분한 무드를 선사했다. 정석적인 블랙 앤 화이트를 컬러의 베이스로 사용해 모던하면서 시크한 멋도 놓치지 않았다.

또 90년대 분위기를 더욱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쉬어 패브릭과 시퀸, 인조모피 등을 사용했고, 손정완만의 여성스러운 실루엣은 볼륨감 있는 실크 소재로 강조된다. 또한 글리터를 입힌 매쉬는 섹시한 무드를 자아내며, 각진 실루엣을 연출하기 적합한 이중직이나 프레스울을 사용해 모던함을 녹여냈다.

브룩쉴즈(왼쪽)와 그녀의 딸(오른쪽)이 손정완 디자이너(가운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손정완 제공
브룩쉴즈(왼쪽)와 그녀의 딸(오른쪽)이 손정완 디자이너(가운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손정완 제공

특별히 이번 시즌에는 손정완의 오랜 뮤즈인 브룩쉴즈와 그녀의 딸이 프론트 로우를 빛내 눈길을 끌었다. 도버스트릿마켓, 버그도프 굿 맨, 삭스픽스 애비뉴 등의 바이어 들이 참석하여 다음 시즌의 바잉을 준비하였으며 보그 US, 엘르 US, 하퍼스 바자 등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 편, 손정완은 1986년 설립된 한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이번에 뉴욕에서 선보인 컬렉션은 올해 하반기인 2023 F/W 시즌부터 전국의 손정완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유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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