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 제공

 

최근 중동이 새로운 한류의 거점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중동 시장은 높은 젊은 인구율과 강한 소비력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계기로 업계 전반에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뷰티업체들 역시 중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및 주요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제조원료로 중동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지난 2006년 요르단과 2007년 UAE 진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43개, 아랍에미리트 19개 등 중동지역 6개국에 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무슬림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생활용품을 구성하는 주력 원료인 당류계 계면활성제 밀코사이드(Milcoside)76 성분에 할랄 인증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11월부터 인증 준비에 착수해 이듬해 2021년 5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인도네시아의 ‘LPPOM MUI’에서 밀코사이드에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이밖에 LG생활건강은 밀코사이드 성분을 함유한 세제 등 제품을 생산해 이슬람권 국가로 수출하며 상품매출도 창출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PB)를 앞세워 본격적인 중동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리브영이 중동 시장에 처음 선보인 브랜드는 '웨이크메이크'(WAKEMAKE)다. 웨이크메이크는 올리브영이 2015년 선보인 자체 색조 화장품 브랜드로 색조가 발달한 중동 뷰티 시장 특성을 고려해 다채로운 컬러와 선명한 발색이 강점을 앞세워 첫 수출 브랜드로 선정했다. 웨이크메이크는 지난해 8월 현지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과 눈닷컴 입점을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는 세포라와 페이시스(Faces) 등 현지 오프라인 매장까지 판매처가 확대됐다.

올리브영은 웨이크메이크를 시작으로 올해 브링그린(BRING GREEN) 등 자체 기초 브랜드의 UAE 수출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UAE를 거점 삼아 주변 국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좋은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최근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자체 브랜드 수출을 통해 중동 뷰티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 나갈 계획"이라며 "K-뷰티 성장 기회 요인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며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코스맥스도 중동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한국콜마는 그안 세종, 부천공장에 각각 기초, 색조 화장품 생산 위한 ‘할랄 보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둥 중동 진출 기반을 다져왔다. 할랄 인증은 중동과 같은 이슬람 문화권 진출을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UAE의 수출입 비즈니스 관인 UAE BPC가 운영하는 자체 브랜드숍에 PB 화장품을 개발·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중동 시장을 위해 이슬람 문화권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슬람인 태국에도 현지 법인을 만들었다.

업계관계자는 “중동 시장은 K뷰티기업들의 진입 초기 단계지만 시장 성장성이 큰 곳이다"며 “중동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좋은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