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삼각편대 구축
MWC23서 로보틱스플랫폼 적용 상용 로봇 공개
업계 최초 보행로봇에 소형키트 적용
기업 맞춤형 솔루션 제공…고개 로봇에도 활용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이제 가전뿐만 아니라 로봇간에도 연결성이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로봇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정보 처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로봇 생태계 확장을 위해 로봇간 연결성을 강화, 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인트그리트가 MWC23 SKT 부스에서 공개할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에어패스(AirPath®)’가 적용된 상용 로봇. /사진=SKT
인트그리트가 MWC23 SKT 부스에서 공개할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에어패스(AirPath®)’가 적용된 상용 로봇. /사진=SKT

SKT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 2023'에서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에어패스'를 상용 로봇에 적용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은 SKT와 퀄컴, AI 기반 로보틱스 플랫폼 전문기업 인티그리트 3사가 협력해 개발했다. SKT는 작년 5월 인티그리트와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번에 퀄컴이 참여하면서 삼각편대가 구축됐다. 

퀄컴의 QRB5165 프로세서 기반 5G, 고해상도 카메라 등 하드웨어와 자율주행, AI 비전, 음성대화 솔루션 등 핵심 소프트웨어를 임베디드 프레임워크로 제공해 기존 로봇 운영체계의 확장성 한계를 극복했다. 

인티그리트는 SKT와 퀄컴의 솔루션을 내장한 로봇 개발 키트를 개발·보급하고, 로봇 상호 운용성 검증 및 인증을 위한 테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SKT는 회사가 보유한 로봇 관제, Vision AI, 클라우드, 위치정보, 보안 기술 등 노하우를 퀄컴과 인티그리트의 플랫폼과 결합해 고도화된 개방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낙훈 SKT 인더스트리얼 AIX CO담당은 "앞으로 로봇 산업 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로보틱스 플랫폼 개발에서 이번 업무 협약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로봇 생태계 전반을 활성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퀄컴, 인티그리트와의 지속 협력을 통해 로봇 생태계 전반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오퍼레이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T AI로봇키트를 장착한 4족보행로봇. /사진=SKT
SKT AI로봇키트를 장착한 4족보행로봇. /사진=SKT

SKT는 또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AI로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I로봇키트도 최근 출시했다.

AI로봇키트는 로봇에 부착하는 소형키트 제품으로 하나의 영상관제 시스템에서 드론과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로봇도 동시에 제어 가능해 신속한 대응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T는 AI로봇키트와 유니트리 로봇 패키지를 23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첫 공개할 계획이다.

SKT는 이번 AI로봇키트 출시로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SKT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통해 로봇키트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T는 지난해부터 AI 기반의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커피로봇 뿐만 아니라 물류 분야에서도 이적재 로봇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 대형 카페 운영사와 프랜차이즈형 로봇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사업 협력을 통해 향후 5년 내에 국내 커피로봇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올라설 방침이다.

SKT는 우선 유니트리 로봇에 AI로봇키트를 적용하고 그 외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제공하는 타사 로봇들도 고객사 요청에 따라 연동할 계획이다.

최낙훈 담당은 “고객사에서 필요로 하지만 로봇제조사는 대응하기 어려운 AI기반의 응용 솔루션과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SKT 로봇사업의 지향점이다”며 “개인은 물론 기업 고객들의 편의와 생산성을 높여주고 즐거운 경험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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