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 연합뉴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실내 마스크 규제가 완화된 후 한 달이 지났다. 정부는 대중교통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남아있는 방역 조치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이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며 대다수 시설에 대한 실내 마스크 의무를 완화했다. 지난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된 데 이어 실내 마스크까지 해제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진 조치들이 하나씩 해제됐다.

다만 대중교통,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남아 현재까지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제로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111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8%가 “캠퍼스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마스크를 벗는 시점에 응답자의 34.5%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느껴질 때”라고 답했고 “예외 없이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때(17.6%)”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문 /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문 / 연합뉴스

결국 마스크 해제를 위해서는 현재까지 남은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돼야 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완화 시점 및 기준이 마련되면 이르면 5월 초 마스크 자율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남은 조치에 대해서는 현재 '심각' 단계인 코로나19 경보가 '경계'나 '주의'로 하향되거나,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될 때 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3일 브리핑에서 “4월 말에서 5월 초에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제15차 긴급위원회 이후에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조정하는 위기평가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19와 소아마비, M두창 등 3개 질병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유지한 WHO는 제15차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다시 한번 논의할 계획이다. 그리고 비상사태가 해제되면 그 이후 실내 마스크 의무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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