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폐열 회수해 재활용... 이산화탄소 발생 30% 저감 효과
[한스경제=김윤하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 SK어스온이 “석유개발(Upstream)과 친환경(Green)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탄소중립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7일 사내 보도채널 스키노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는 SK어스온의 ‘카본 투 그린’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은 2021년 10월 1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을 통해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석유개발 및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을 통해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CCS(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발전소, 철강, 시멘트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부터 격리시키는 기술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집된 탄소를 재활용 할 수 있어 탄소중립 달성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SK어스온의 40년 간의 해외자원 개발 경험을 토대로 CCS 저장소 발굴 사업이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200만톤 규모의 저장소를 확보해 SK그룹 및 국내외 타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50년 국가의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CCS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친환경 영역의 개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SK어스온은 탄소감축을 위해 ‘원유 생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지중에 영구히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이미 중국 17/03 광구에는 발전기 배기가스의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설계를 반영했고,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가량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명 사장은 “CCS 저장소를 탐사하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역량은 석유개발 사업에 적용되는 지하구조 평가기술과 거의 동일하다”며, “그간의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탄소 솔루션 제공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지난해 발족한 위기대응위원회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해 예상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면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발굴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준비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하 기자 kyh6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