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우리금융그룹 차기 임종룡 회장의 과감한 개혁 행보에 금융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 회장은 오는 24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최근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그는 임기가 만료된 7개 계열사의 CEO 전원을 교체했다.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 그룹장이 우리카드 대표이사르 선임된 것을 비롯해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은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에 올랐다.

우리금융지주 조직은 슬림화했다. 지주의 총괄사장과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사업단위 조직도 11개 부문에서 9개 부문으로 축소했다.

우리은행도 임원수를 18명으로 줄이고 18명 중 12명을 바꾸는 큰 폭의 인사를 했다. 우리금융지주와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 조직을 대대적으로 수술한 셈이다.

임 회장은 지난 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인사를 제치고 외부인사로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깜짝 선임되었다. 임추위는 당시 우리금융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조직의 쇄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 회장을 최종 낙점했다.

그리고 임 회장은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듯 과감한 인사로 우리금융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사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최근 몇 년 간 잇따른 사건과 사고로 금융감독 당국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물론 다른 은행과 지주사에도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발생했지만 우리금융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한 편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 DLF(파생결합펀드)의 불완전 판매로 고객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쳐 이를 보상해 줘야 했다. 우리은행은 라임펀드 사태에도 연루돼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은행의 한 직원이 무려 700억원을 횡령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임종룡 회장은 이 같은 과거의 잘못을 뒤로 하고 우리금융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줄 필요가 있다. 이번 대대적인 인사는 그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임종룡 회장의 과감한 개혁 드라이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금융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모든 임직원들은 임 회장의 이런 경영 철학을 실천함으로써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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