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15일 제54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한종희 "기술 통해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 만들 것"
DX, 지속가능성 제고·미래 라이프스타일 창출
DS, 고객 최우선 전략·플랫폼 솔루션 확보
MX, S23·폴더블 등 체감 혁신·갤 에코 경험 제공
한종희 재선임 등 모든 원안 가결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600여명,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부회장은 의장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임직원과 협력사,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부회장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부회장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 부회장은 이어 주요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업계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2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877억달러로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지속가능한 일상 구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담은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고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도전 과제에 대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또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9.8조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진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제54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54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삼성전자

의안 상정에 앞서 한 부회장, 이정배 DS(반도체)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DX 부문은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30년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고 자원순환성을 높이며 기술 혁신을 통한 환경 난제 해결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IT 기술로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캄테크' 비전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는 갤럭시 S23 시리즈와 폴더블 제품에서 더욱 향상된 카메라와 게이밍 경험 등 체감 혁신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갤럭시 에코 제품을 통해 고객이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B2B(기업간 거래) 전용 단말과 녹스 솔루션을 강화하고 파트너 협력을 통해 XR(확장현실) 에코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뉴스크린 경험 창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대형 TV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폼팩터 출시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할 방침이다. 또 한층 강화된 더 월과 사이니지를 통해 B2B 공략을 강화하고 서비스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생활가전 사업부는 비스포크 가전의 지능형 맞춤 경험을 제공하고 친환경 혁신 가전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B2B는 시스템 에어컨 라인업을 확대하고, 홈빌더향 스마트싱스 솔루션을 도입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부는 5G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통신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미국, 일본, 인도 등 주력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 등 신규 시장 진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사업 부문별 특성에 맞게 전략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를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AI, 자율주행차 등 신규 응용처와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솔루션을 제공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차세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확보를 위한 필수 R&D 투자는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상반기에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 안정화를 통해 선단 공정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한편 시장 예측력 강화와 고객향 제품 확대로 고객과의 동반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스템 LSI는 신규 사업모델 기반을 구축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oC는 미주 대형 거래선과 오토향 SoC 지속 개발로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지센서는 에코 시스템 협력과 설계 역량을 강화해 센서 일류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능 성능 차별화를 유지해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응용처를 다변화해 사업 다각화와 프리미엄 시장의 리더십을 견고히 할 예정이다. AR/VR 시장에서도 기술개발과 전후방 SCM(공급망관리) 구축을 완성할 방침이다.

15일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중계 화면 캡처
15일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중계 화면 캡처

이날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은 주가 하락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한종희 부회장의 재선임에 대해 날선 입장을 내놓기도 했지만 사내이사 한종희 재선임과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주총 안건은 모든 원안이 가결됐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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