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차기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차기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신한금융 진옥동 차기 회장 선임건에 대해 최근 찬성의견을 내 주목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진옥동 회장 선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ISS는 “진옥동 내정자는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된 고객 보상,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판매 관련 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 개편을 통해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했다”고 진 회장 선임안의 찬성 배경을 설명했다.

진옥동 내정자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CEO로서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는 해석에 다름아니다.

이번 ISS의 신한금융 보고서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감안해 작성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거래소 상장기업인 신한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62%에 달하고 ISS의 판단은 외국인 주주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다.

ISS의 이번 진옥동 차기 회장에 대한 보고서는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가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발군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것이 신한금융 안팎의 평가다.

우선 신한은행의 실적부터 살펴보자. 코로나19 발발 첫해인 지난 2020년 2조78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21년 2조4900억, 2022년 3조450억원 등으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많은 주주를 둔 은행 CEO로서는 무엇보다 영업실적을 내야 이사회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도 있는 리더다.

지난 2019년 취임 후 IT인력 보강에 중점을 두는 등 디지털화에 발벗고 나선 결과 신한은행의 디지털 뱅킹은 금융권 중 가장 앞서간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국민들의 디지털 삶이 일상화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금융사도 디지털 부문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전력 투구해온 상황이다. 그는 미래 금융사의 흐름을 예측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다.

진 행장의 창의적 발상도 돋보인다. 임직원들에게 돈키호테식 창의성을 주문해온 진 행장은 한 직원의 건의로 배달서비스 앱인 ‘땡겨요’를 론칭, 기존 강자들과 한판 승수를 겨뤄볼 태세다.

자상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직원들을 대해 존경심을 받고 있는 것도 진옥독 회장 내정자의 강점이다. CEO가 임직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따로 행동한다면 지속적 발전은 담보될 수 없을 것이다. 진 내정자는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 37년째 재직 중인 정통 '신한 맨'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다음주 신한금융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선임될 진옥동 내정자가 어떤 청사진을 그릴지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