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여신 규모 15배 성장·연간 순이자이익 2174억원 달성
여신 성장세 몰아 2023년 하반기 흑자 전환 노력
토스뱅크는 31일 2022년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2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는 31일 2022년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2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토스뱅크가 지난해 26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에서 대손충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며, 순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한 점을 고려해 올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토스뱅크는 31일, 2022년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2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고객 수가 540만명을 돌파했으며, 여신 규모 역시 15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예대율은 47.6%로 안정적인 예대구조로 진입했다. 

2021년 124만 명이었던 전체 고객 수는 2022년 말 540만명을 넘어 3월 현재 605만명에 도달했다. 1년 3개월 만에 4배가량 성장했다. 

2022년 말 기준, 여신 잔액은 8조 6000억원으로 2021년(5300억원) 대비 15배 성장했다. 출범 후 1년 3개월 시점으로 비교하면,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빠른 여신 성장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0조 3000억원으로 예대율은 47.6%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2021년 예대율(4.91%) 대비 9배 성장하며 출범 후 단기간에 안정적인 예대구조로 진입했다"며 "여신 고속 성장에 힘입어 예대율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2174억원으로 2021년 113억원 손실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22년 명목순이자마진(NIM)은 0.79%로 전년(-0.54%)에 비해 1.33%p 증가했다. 

2023년 3월 현재, 여신 잔액은 9조 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된 순이자이익만 702억원에 달한다. 

토스뱅크는 "가파른 수익성 개선 속도를 보이며 하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 높였다"고 평가했다. 

2021년 말 5500억원이었던 총 납입 자본금은 2022년 한 해 동안만 9000억원을 추가 확충해, 총 1조 4500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 30일 신규 주주가 참여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총 납입 자본금은 1조 6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2021년 대비 3배 증가한 규모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최근 2000억원 추가 확충으로 12.7%대로 상승했다. 

지난해 토스뱅크가 쌓은 대손충당금은 총 1860억원이다. 적립률은 405%로 은행권 평균(227%) 대비 1.8배에 달한다. 

대손충당금은 대출 실행 시 예상 부실률을 산정해 적립하는 ‘선투자 성격’의 적립금이기에, 적립률이 높다는 것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의 흡수 능력을 충분히 갖춘 것을 의미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손실(-2644억원)에서 대손충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할 만큼 크지만, 토스뱅크는 선제적이고 보수적으로 이를 적립하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며 "올해 적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월세자금대출’ 출시 예정,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늘어나는 신규 여신 규모 대비 새로 지출되는 충당금 비중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2022년은 고객과 주주의 지지로 역사적인 성장 기록을 달성하고,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튼튼한 기반과 신뢰를 만들어 간 한 해였다"며 "전월세자금대출, 지방은행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며 23년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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