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책으로부터 압수한 물품. /서울지하철경찰대, 연합뉴스 제공
총책으로부터 압수한 물품. /서울지하철경찰대,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지하철 승강장과 객차 등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쳐 이를 해외로 밀반출한 범행을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훔친 휴대전화를 베트남인 불법체류자 A씨에게 판매한 절도범과 장물업자 등 15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

불법체류자 총책 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장물업자 등에게 휴대전화를 사들인 뒤 베트남으로 밀반출해 1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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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들은 주로 심야 시간대 지하철 객차나 승강장에서 취객을 부축해주는 척하며 휴대전화를 빼내거나 잠들어 있는 취객에게 접근해 휴대전화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가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에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피싱 문자를 보내 로그인을 유도한 뒤, 피해자가 걸려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활용해 훔친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하철경찰대는 제조사 등에서 도난 분실 휴대폰을 찾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며 휴대전화 도난·분실 후 휴대전화를 찾았다며 해외 발신 번호로 발송되는 문자를 주의하고, 인터넷주소(URL)이나 어플 등은 확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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