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외선 가장 강한 낮 12~3시, 야외활동 피해야
UVA, UVB 모두 막는 자외선차단제 사용권장
조기진단하면 치료결과 좋고 전이위험률 낮아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피부암은 과거 국내 발병률이 낮아 서구의 암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환자는 늘고 있지만 피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정기헌 교수/제공=경희대병원
정기헌 교수/제공=경희대병원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바로 ‘자외선’이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정기헌 교수는 “야외 활동이 늘면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도 증가하고 있다. 햇빛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피부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기 위한 외출에 앞서 자외선 차단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함께 장시간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외선은 색소질환, 피부암, 광노화, 광과민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자외선A와 B는 피부노화와 피부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외선A는 파장이 길어 피부 깊이 도달하다 보니 전신에 면역억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자외선B는 직접적으로 DNA를 파괴해 암 발생을 야기할 수 있다.

정기헌 교수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낮 12~3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출 전 자외선차단을 위한 양산, 챙이 넓은 모자, 소매가 긴 옷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자외선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도 중요한데 특히 UVA(자외선A)와 UVB(자외선B) 모두 막는 제품사용을 권장하며 외출 전 충분히 바르고 일광노출 후에는 수시로 덧발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병변이 대부분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결과가 좋고 전이위험률도 낮다. 만일 피부에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거나 이미 있던 점의 모양이나 색조, 크기가 변할 때, 일반적인 치료에도 낫지 않는 궤양이나 상처가 있다면 전문 의료진을 통한 피부확대경 검사나 조직검사를 권장한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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