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강남구청역 인근서 마약 음료수 건네는 용의자들의 모습. /강남경찰서 제공
3일 강남구청역 인근서 마약 음료수 건네는 용의자들의 모습. /강남경찰서 제공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건네고 도주한 일당 4명 가운데 일부가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오전 1시 30분께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40대 여성 A씨를 동대문 일대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또 다른 피의자 B씨는 언론 보도 등을 보고 수사망이 좁혀지자 경찰에 찾아와 자수했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의 모습(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의 모습(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 연합뉴스

경찰은 현재까지 6건의 피해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를 총 4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2인 2개 조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3일 오후 강남구청역과 대치동 인근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기억력과 집중력에 좋다"면서 '메가 ADHD'라고 적힌 마약 성분 음료를 준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 학생들이 음료수를 마시자 구매 의향을 조사하는 데 필요하다며 학부모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학부모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며 협조하지 않을 경우 자녀의 마약 복용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상대로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이들에게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 2명도 추적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을 협박한 휴대폰 번호가 모두 동일하단 점에서 공범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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