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년 만에 국내 최대 ICT 전시회 '2023 월드IT쇼 열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편리성, 스마트한 기능, 디자인 강조
SK텔레콤과 KT는 AI,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워
'2023 월드IT쇼' 삼성전자 부스. /한스경제
'2023 월드IT쇼' 삼성전자 부스. /한스경제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3 월드IT쇼’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KT, SK텔레콤 등 국내외 기업 465곳이 참석해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선보여 현재와 미래 트렌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됐다.

20일 ‘2023 월드IT쇼’가 이틀째 열린 가운데 전시장은 오픈 시간부터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가장 큰 면적의 부스를 차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메인 전자제품과 가전제품을 앞세워 전시장을 꾸렸고 특히 제품의 편리성과 스마트함, 디자인을 강조하는 데 힘썼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를 메인으로 고객에 선사할 수 있는 편리하고 스마트한 일상을 소개했다. 저조도 촬영 모드인 ‘나이토그래피’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갤럭시 북3, 갤럭시 워치5, 갤럭시 탭S8, 갤럭시 버즈2프로 등 갤럭시 제품라인의 기기 연동성인 ‘갤럭시 에코시스템’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 입구에 국내 유명 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방문객들이 갤럭시S23 시리즈의 초고화질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했다. 또 게임기와 갤럭시S23을 연동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준비돼 있었다.

삼성전자 부스는 나이토그래피 체험관과 게임 체험공간에 관람객이 가장 많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 관람객은 “갤럭시S23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구매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갤럭시S23 플러스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2023 월드IT쇼' LG전자 부스 앞에 'LG시그니처 올레드M'이 전시돼 있다. /한스경제
'2023 월드IT쇼' LG전자 부스 앞에 'LG시그니처 올레드M'이 전시돼 있다. /한스경제

LG전자의 경우 앞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한 무선 TV ‘LG시그니처 올레드M’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LG전자가 10년간의 올레드 TV 혁신기술을 집약한 제품으로 4K 및 120Hz 영상을 무선 전송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LG전자는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애고 TV가 설치된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시그니처 올레드M의 화면은 지금까지 나온 LG전자의 OLED 모델 가운데 가장 큰 97인치로 4개가 줄이어져 전시돼 있었다. 얇고 큰 전광판 같기도, 하나의 벽으로 보이기도 하는 모습에 관람객들이 신기해하며 구경하고 있었다.

한 관람객은 “전원을 제외한 모든 케이블 선이 없는 데다 화면이 시원하고 커서 좋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편리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가전제품 라인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LG시그니처 올레드M은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의 무드업 냉장고가 연출하는 다채로운 색상도 눈에 띄었다. 이 제품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색상을 선택해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약 19만 개의 색상 조합을 지원한다.

LG전자는 ‘LG클로이 서브봇’ 신제품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신제품은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해 국물 요리도 안정적으로 배송하는 서빙 로봇이다.

삼성전자는 전자제품을 위주로 편리성과 스마트한 기능성을 강조했고 LG전자는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편리성과 디자인을 내세운 특징을 보였다.

'2023 월드IT쇼' SK텔레콤 부스 내부의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체험 공간. /한스경제
'2023 월드IT쇼' SK텔레콤 부스 내부의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체험 공간. /한스경제

통신사 부스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AI)를 가장 많이 전시해 이 기술이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기술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KT는 AI와 로봇을 결합한 기술을 가장 강조했다. 전시 주제는 ‘디지코 시티’이며 실내에 배송로봇, 방역로봇, 서빙로봇들이 전시돼 있었다. KT 자율주행 배송로봇 사업의 파트너인 뉴빌리티의 뉴비(NEUBIE) 로봇도 전시회 중앙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KT의 교통 디지털전환(DX) 솔루션도 깊은 인상을 줬다.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스마트한 모빌리티와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차세대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소개했다. 

통신사들은 AI와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는 특징이 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은 AI로, KT는 로봇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AI를 상징하는 ‘AI&I’를 주제로 코딩 언어를 디스플레이에 형상화해 전시관을 꾸렸다. 그 가운데 ‘소셜 AI’, ‘그린 AI’, ‘메디컬 AI’, ‘비젼 AI’, ‘데이터 AI’, ‘에이전트 AI’로 섹션을 나눠 각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AI의 미래기술 서비스를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AI 스타트업 투아트와 함께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돕는 배리어프리 서비스 체험 프로그램과 고령자 및 중증질환 환자들을 위한 AI 돌봄 서비스를 소개하는 공간도 있다.

전시관 안쪽에는 실물과 비슷하게 제작한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체험 공간이 있다. 체험공간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UAM을 체험하고 내려온 한 관람객은 “흥미로운 체험이었으며 실제 미래도시에서 UAM이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 된다”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교통체증이 해결될 것을 생각하니 하루 빨리 UAM이 상용화되는 날이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이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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