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조우영(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대회에서 진기록을 세웠다. 약 10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로서 투어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조우영은 23일 제주 골프존카운티 오라(파72·7195야드)에서 벌어진 KPGA 코리안 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7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조우영은 2위(4언더파 284타) 김동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조우영은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의 이창우 이후 약 10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코리안 투어 대회 아마추어 선수 우승자로 기록됐다. 한국체대에 재학 중이며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그는 앞서 지난해 개최되려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로 선발된 바 있다.

조우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앞두고 1부 투어에서 경쟁력 있는 프로님들과 경쟁해서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오는 아시안 게임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터라 우승 상금은 갖지 못하게 됐다. 대회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은 2위 김동민이 거머쥐었다.

강경남과 김민규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장유빈과 박은신, 최승빈은 공동 5위(2언더파 286타)에 포진했다. 코리안 투어 3번째(해외 포함 4번째) 컷 통과를 기록한 지난해 장애인 US오픈 우승자 이승민은 공동 68위(14오버파 302타)로 홀아웃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