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질병청·대한의학회, ‘세계 천식의 날’ 계기…만성질환 정보 발간
천식·우울증 등 7종…개발 확대
오송 질병관리청
오송 질병관리청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질병관리청(질병청)과 대한의학회가 ‘세계 천식의 날’(5월2일)을 계기로 천식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 정보 및 임상진료지침 발간에 나섰다.

질병청에 따르면 천식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기관지가 예민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기관지를 둘러싼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며 기관지가 확 좁아지는 병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나기도 한다.

제공=질병관리청
제공=질병관리청

염증으로 인한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에 더해 근육 경련까지 동반되면 호흡곤란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천식 환자는 꾸준한 약물 사용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실내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며,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등 천식이 악화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나와 가족을 위한 천식 예방과 관리 정보’ 등 질환별 예방관리 정보 자료는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질환의 원인, 증상, 예방관리방법 등을 제공함으로써, 만성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예방관리방법 실천을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안내서는 일반인들이 천식에 대해 많이 갖는 궁금증도 문답으로 풀어준다.

‘기침을 많이 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안내서는 “두 달 이상 기침하면 의심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실제 성인 천식 환자에게 기침만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는 드물고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천식은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평생 천식이 없다가 노인이 돼 걸리기도 하므로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번 안내서는 최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대한의학회에서 구성·운영하는 제정위원회를 통해 개발됐다.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우울증을 포함해 지금까지 7종 질환에 대한 자료가 발간됐다.

또 일차의료기관 임상진료지침과 같이 의료인을 위한 자료도 개발되고 있으며, 국내 현실에 맞는 진단, 약물 및 비약물 요법, 동반질환 관리, 상급병원 의뢰기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방관리 정보 및 임상진료지침은 주기적인 개정 과정을 거쳐 최신의 의학적 근거를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정지태 대한의학회장은 “일차의료용 만성질환 임상진료지침과 환자 및 일반인용 교육자료는 일차의료기관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개발하는 만큼 일차의료기관의 관심을 당부한다”며, “향후 다학제 협력 하에 다양한 만성질환에 대한 자료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만성질환 예방관리 정보자료가 우리 국민의 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 건강생활실천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올해는 골다공증과 수면장애 임상진료지침 권고요약본을 개발 중이며, 향후 대한의학회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질병부담이 큰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방관리 정보 안내서는 질병청 국가건강정보포털(health.kdca.go.kr)과 누리집(www.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