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월 사명 변경 후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담금질’ 한창
친환경 시멘트...수소,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집중
바이오필릭 테라스·주차장 대표적...“3번째 바이오필릭 설계도”
플랜트리움 원예공간 내부 (사진=포스코이앤씨)
플랜트리움 원예공간 내부 (사진=포스코이앤씨)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포스코건설은 올해 3월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POSCO E&C – POSCO Eco & Challenge)’로 사명을 변경했다. 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힌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탄소저감 그리고 제로란 사회의 요구에 발 맞춰 친환경 시멘트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보다 그 양이 적은 것이 특징. 여기에 더해 수소나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주택을 공급하는 업체로 친환경적인 공간을 조성하는데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필릭 테라스’와 ‘바이오필릭 주차장’이 대표적이다. 

■ 정원뿐 아니라 실내 공간으로 활용...친환경과 첨단기술이 공존

2021년 공개한 ‘바이오필릭 테라스’는 거실이나 주방과 바로 연결해 정원으로서 효용을 높인 별도의 공간이다. 햇빛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설계로 화분을 배치하면 정원을 만들 수 있고 삶의 방식에 따라 확장해 실내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지하 1층은 최대한 햇빛과 바람을 끌어들여 나무와 초화류 등 실제 식물을 식재하고, 지하 2층 이하에는 들어오는 햇빛의 정도에 따라 반양지 식물이나 음지식물, 조경석 등을 조화롭게 갖춰 최대한 자연환경에 근접한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바이오필릭 주차장’도 개발했다. 기존 지하주차장의 인식을 바꾸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바이오필릭 주차장’은 친환경과 첨단기술이 함께 섞인 공간이다.

친환경 자동차로 알려진 ‘전기차(EC)’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것을 예상해 별도의 전용 공간이 아닌 각 주차지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도록 과금형 콘센트를 갖춘다.

여기에 지능형 영상 감시 시스템을 적용해 불꽃 감지를 통한 주차장내 화재, 서성거림까지 감지해 안전한 주차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친환경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3번째 바이오필릭 설계도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반려식물도 맡긴다...친환경 아파트 조성 ‘플랜트리움’ 

단지 내 식물원카페 ‘플랜트리움’이 주목된다. 찬환경 아파트 조성을 위한 결과물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플랜트리움(Plantrium)’은 식물을 뜻하는 ‘플랜트(Plant)’와 공간을 의미하는 접미사인 ‘~아리움(Arium)’의 합성어로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공간을 의미한다. 

기존의 조경공간이 주로 외곽지역에 있었다면, ‘플랜트리움’은 단지의 중심에 설치해 주민들의 접근성과 이용도를 높였다. 주차장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한 지하층 LED 식물농장에서 채소를 직접 채취해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플랜트리움 하부 미디어월과 야외 데크공간이 1층으로 이어져 계절별로 다양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상층부에는 나무와 꽃들 사이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조성돼 있고 여행 또는 출장 시 반려식물을 맡길 수 있는 식물호텔과 병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외관 디자인은 햇빛과 바람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유리로 감싸고 있는 삼각형 철골구조물로 계획했다. 건물 내부의 높이 차이 및 상·하부 입면의 환기창을 통해 식물 생장에 필요한 기류를 형성해 온열 부하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3월 친환경 패브릭 개발업체 플리츠마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특화상품 개발에 나섰다. 아파트 브랜드 ‘더샵’ 고유의 친환경 패브릭은 단지 커뮤니티시설 내 키즈 라이브러리 및 세대 내 드레스 룸 옵션 상품 등으로 향후 분양 예정인 단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람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다르게 본다”며 “또한 내가 사는 공간이 친환경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더샵, 오티에르 둘 다 친환경 아파트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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