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근 6년간 증권사 모바일 앱 이용 관련 민원 3187건
양정숙 의원 “이용자 편의·피해 예방 위해해 모바일 앱 서비스 품질 개선…투자 늘려야”
SK증권. /SK증권 제공
SK증권. /SK증권 제공

[한스경제=김동수 기자] 최근 6년간 증권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은 SK증권으로 나타났다. 민원 제기 건수만 1300건을 넘어 모바일 앱을 제공하는 15개 증권사 민원의 41.7%를 차지했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모바일 앱 가입자 수는 32.6배 증가했다. 국내 16개 증권사 중 모바일 앱을 제공하고 있는 15개 증권사의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107만523명에서 3489만9401명으로 증가했다.

모바일 앱 이용 관련 민원 제기 건수도 급증했다. 지난 2017년 86건에 불과했던 민원 건수는 지난해 10월 말 812건으로 증가해 누적 3187건에 달했다.

특히, 총 민원 제기 건수에는 증권사 및 금융감독원의 민원 콜센터를 통한 단순 불만 접수 건수는 제외돼 실제 이용자들의 민원은 더 많을 것이라고 양 의원은 설명했다.

민원 제기 건수가 가장 많았던 증권사는 SK증권이었다. 이 회사의 민원은 누적 1332건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이어 △대신증권 1004건(31.5%)) △KB증권 369건(11.57%) △미래에셋증권 263건(8.25%) △한국투자증권 135건(4.23%) 순이었다.

모바일 앱을 통한 주식거래가 늘어나면서 투자금액과 거래금액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5개 증권사의 모바일 앱을 통한 투자 금액은 지난 2017년 368조원에서 2022년 10월 말 1182조원으로 3.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734조원에서 2340조원으로 3.18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모바일 앱 이용 관련 민원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모주 상장일에 MTS(Mobile Trading System)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없다는 게 양 의원의 설명이다.

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들이 공모주 상장일에 접속이 폭주할 것이라는 점은 경험상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며 “증권사들이 이용자들의 편의와 피해 예방을 위해 모바일 앱 운영과 관련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증권사들은 모바일 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모바일 앱 이용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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