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40 기관운영 차원 탄소배출 제로화·2050 자산포트폴리오 상 탄소중립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수립…금융배출량 측정·배출량 감축 목표 설정
한국수출입은행이 2021년을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스경제 DB
한국수출입은행이 2021년을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스경제 DB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유엔(UN) 산하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의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2040년 안에 지구의 지표 온도는 산업혁명 시대 이전과 비교해 평균 1.5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1.5℃는 지난 2015년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설정된 목표치다. IPCC는 평균 1.5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전례 없는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국책은행이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한국수출입은행은 2021년을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지속가능한 대외경제협력 증진을 통한 ESG 가치 확산'이란 미션 아래, 기업의 글로벌 ESG 경쟁력 강화 지원,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 기여 및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등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후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해 금융배출량을 측정하고,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시행령 제28조에 따라 온실가스 및 에너지 절약에 관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융활동을 통한 탄소중립 외에도 기관 운영 측면의 탄소중립을 위해 중장기 탄소배출량 감축목표를 수립했으며, Scope 1(직접배출)과 2(간접배출)의 탄소중립을 2040년까지 달성하고 2050년에는 자산포트폴리오 상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친환경 차량 구매, 녹색제품 구매 등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먼저 친환경 차량 23대, 전기차 충전소 6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업무용 차량 전체를 전기차·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류 제2조(환경표지의 인증을 위한 대상 제품으로서 인증을 받은 상품, 환경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대상 제품별 인증기준에 적합한 상품, 환경성적표지의 인증을 받은 제품 중 환경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기준에 따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제2조 제5호에 따른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인 제품 등)에 따른 친환경 제품의 점진적인 구매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 소비를 선도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제기반을 구축하고 사회경제적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탄소배출량 현황 및 감축 계획.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 탄소배출량 현황 및 감축 계획.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이에 2018년 2억 8400만원이었던 녹색제품 구매 규모는 2021년에는 8억 4400만원까지 확대됐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은 본점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으며 향후 은행 인프라에 사용하는 전력 사용량 중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신축 예정인 데이터센터 건물에 친환경 그린빌딩 개념을 접목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수출입은행은 행내 환경 캠페인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등과 같은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6년 3740tCO2eq이었던 탄소배출량을 2030년에는 2540tCO2eq로 줄이고, 2040년에는 기관운영 차원의 탄소배출 제로화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2050년 자산포트폴리오 상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신규 해외 석탄금융지원을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탄소배출을 상쇄해 고탄소산업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OECD 회원국 38개 수출신용기관이 참여 중인 ‘환경사회와 공적수출신용에 관한 공동이행방안(Common Approaches)’에 기초해 금융지원에 따른 환경사회영향을 고려하고, 저감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환경사회심사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환경심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대상 프로젝트의 환경사회심사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환경사회심사는 지원사업으로 인한 환경영향을 고려해 프로젝트 지원 시, 수입국의 시행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저감대책을 마련하도록 가이드하고 있으며 사후점검까지 진행한다. 

한국수출입은행 환경심사 체계.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 환경심사 체계.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최근에는 ESG위원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ESG 주요 현안들을 다뤘다. 

지난 18일 여의도 본점에서 개최된 올해 첫 ESG 위원회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관련 이니셔티브인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 가입을 의결하고 사회공헌활동 및 TCFD(기후변화 견롼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 신규 발간 등의 다양한 ESG 경영활동을 논의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PCAF 가입이 완료되면 기후리스크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초석이 다져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ESG 관련 제도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은 글로벌 ESG 경쟁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수출입은행은 친환경 사업 지원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 ESG 생태계 활성화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한국수출입은행은 당행의 금융지원에 따른 탄소배출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기후변화가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과 깉은 기후 및 ESG 리스크를 포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후변화 관리체계를 수립했다"며 "이를 통해 향후 금융배출량을 측정하고,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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