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단일 단지에 지붕형태양광 전 모델 운영하며 기술력 차별화
공장 지붕재로 화재에 강한 글라스울 판넬 적용해 화재 위험↓
대기업 공장 지붕형태양광발전 사업 확대 적용…RE100 지원

전 세계가 지구 표면온도 1.5°C 상승 제한을 위해 화석연료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향후 5년간은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에너지 전환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2027년 전력설비 용량 증가분의 90% 이상을 재생에너지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만 약 2,400GW로, 2021년 IEA가 전망한 설비 증가 전망치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다. 화석연료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의 변곡점 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은 어떤 솔루션과 전략으로 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을까. 한스경제가 [1.5℃ HOW 2023 GREEN COMPANY]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의 기술, 솔루션, 전망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에스와이는 ‘검증되지 않은 공법은 선보이지 않는다’는 경영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 인주면 인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인주생산클러스터 공장지붕에 자가소비용과 전력판매용, 임대용 지붕형 등 지붕형태양광 전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 에스와이 제공
에스와이는 ‘검증되지 않은 공법은 선보이지 않는다’는 경영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 인주면 인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인주생산클러스터 공장지붕에 자가소비용과 전력판매용, 임대용 지붕형 등 지붕형태양광 전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 에스와이 제공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탄소중립을 실현할 핵심 수단으로 산업단지 태양광이 부각되고 있다. 산업단지 태양광은 전력 소비량이 많은 산업단지 공장 지붕, 주차장 등을 활용해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신원전(1.5GW) 38기가 넘는 57GW(한국산업단지공단 추정)의 풍부한 보급 잠재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민원, 환경파괴, 계통 문제 등에서 자유롭고 RE100, ESG 기업경쟁력 강화 등이 장점으로 꼽히며, 탄소중립 핵심 키로 부상하고 있다.

건축외장용 패널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에스와이는 이러한 산업단지 태양광이 확대될 것으로 앞서 전망하고, 산업단지 태양광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단지 태양광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자사 공장에 적용·검증 한 후, 지금까지 디와이 익산공장, 대동공업 대구공장, 한국MCC로지스틱스 부산물류창고, 현대로보틱스 대구 공장, 대열보일러서산공장 등 전국 20여 개 공장, 창고에 지붕형태양광발전설비를 구축해 왔다.

에스와이 에너지사업팀 황배익 팀장은 “에스와이는 ‘검증되지 않은 공법은 선보이지 않는다’는 경영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 인주면 인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인주생산클러스터 공장지붕에 자가소비용과 전력판매용, 임대용 지붕형 등 지붕형태양광 전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주생산클러스터는 국내 단일 단지에 지붕형태양광 전 모델을 운영하는 유일한 곳으로, 총 지붕면적 1만평에 9,000여개 태양광 모듈로 4.5GWh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생산단지다. 현재 인주생산클러스터 지붕에는 3.6MW 규모로 자가소비용 500kW, 전력판매용 2.1MW, 임대형 1MW의 지붕형태양광 발전설비가 운영되고 있다.

2017년 설치된 500kW급 자가소비용의 월 평균 발전량은 약 6만kWh로 설치 장소인 에스와이빌드 공장 소비전력의 25%를 담당하고 있다.

황 팀장은 “이를 통해 연간 8,000만원 수준의 전력비가 절감되고 있다”며, “전력판매용 지붕형태양광발전소는 총 2MW 규모의 상업용으로 조성돼 연간 4억원의 전력판매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와이는 지붕임대형 태양광발전설비도 운영하며 전력 생산과 수익을 내고 있다. SK E&S 코원에너지서비스가 에스와이 공장 지붕을 임대한 형태로 1MW의 태양광발전설비가 공장지붕 위에 설치돼 연간 약 1.3GWh의 전력이 생산된다.

황 팀장은 “지붕을 임대한 SK E&S 코원에너지서비스(현재는 부산정관에너지로 이관)는 연간 약 2억 4,0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며, “지붕을 빌려준 에스와이는 연 3,000만원의 임대료와 유지보수 비용 2,000만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주생산클러스터는 국내 단일 단지에 지붕형태양광 전 모델을 운영하는 유일한 곳으로, 총 지붕면적 1만평에 9,000여개 태양광 모듈로 4.5GWh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생산단지다. / 에스와이 제공
인주생산클러스터는 국내 단일 단지에 지붕형태양광 전 모델을 운영하는 유일한 곳으로, 총 지붕면적 1만평에 9,000여개 태양광 모듈로 4.5GWh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생산단지다. / 에스와이 제공

◇누수와 화재에 특화된 지붕형태양광 솔루션으로 차별화 

지붕형태양광은 지붕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부작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지붕재와 태양광발전설비 시공 기술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분야다. 최대 약점은 누수와 화재로 꼽힌다. 특히 화재에 취약한 재질로 된 지붕재 위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할 경우 화재 시 불이 급속도로 번져 태양광발전설비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황 팀장은 “최근 공장에 불이 난 대부분이 스티로폼 EPS(발포 폴리스타이렌, Expanded PolyStyrene)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급속도로 불이 번져 피해가 컸다”며, “에스와이는 공장 지붕재로 화재에 강한 글라스울 판넬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라스울 판넬은 내부 중간단열재로 무기질 재료인 글라스울을 사용하고, 표면재로는 상하 양면에 착색 아연도장강판을 특수열중합접착방식으로 일체화한 판넬이다. 글라스울은 1급 불연무기질 재료로 화재 시 화염전파를 하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이 없어 초기에 화재를 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에스와이 글라스울 판넬은 불을 견디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 지붕내화구조 의무화에 따른 인증을 통과한 바 있다.

에스와이의 지붕형태양광 솔루션에는 지붕 누수와 유지보수에 차별화된 기술도 적용됐다. 뉴솔라루프와 FL루프는 탈, 부착이 원활하게 제작돼 시공 시 편리함을 향상시키고 혹시 모를 문제 발생 시에도 유지보수가 원활하게 제작됐다.

황 팀장은 “최근 FL루프로 납품하는 공장에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고 있고, 대열보일러서산공장에도 1.33MW의 발전소를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내로 더 많은 신규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황 팀장은 “뉴솔라루프와 FL루프는 신축 건물에 적용되는 패널로, 건식공법을 통해 다양한 형태가 구현가능하고 공기 또한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며, “인주생산클러스터에 적용된 지붕형태양광발전설비의 모든 구조물은 알루미늄 재질로 구성하고 태양 전지판(Module)고정에 사용되는 볼트, 너트류 또한 스테인레스(SUS)재질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에스와이는 발전효율을 높이는 ‘세라믹하이퍼빌 코팅 ROOF’도 생산하고 있다. 세라믹하이퍼빌 코팅 ROOF는 일반 컬러강판보다 내구성이 좋고, 자가 세정력이 있는 세라믹코팅 컬러강판을 사용해 무타공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솔라루프’다.

황 팀장은 “세라믹하이퍼빌강판은 표면 오염이 되지 않고 적외선 등에 강해 제품 수명이 길어 빛 반사효과가 탁월하다”며, “지붕재의 반사광을 통해 후면에서도 추가발전이 되는 양면모듈에 최적화된 재료”라고 소개했다.

세라믹하이퍼빌강판은 현재 한솔제지 신탄진과 장항 공장지붕 약 1만3,000평에 1만여 개 태양광 모듈이 투입되는 대규모 지붕형태양광 공사에 적용됐다. 에스와이는 국내 2개와 베트남 2개, 캄보디아 1개 등 총 5개 CCL(연속컬러도장라인) 라인에서 연간 40만t의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황 팀장은 “자체 R&D를 지속해 공정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일반강판과 동일한 가격에 세라믹코팅 컬러강판인 하이퍼빌을 판매할 수 있다”며, “세라믹하이퍼빌 등 특수소재를 활용한 지붕재와 양면모듈 등을 활용하면, RE100 캠페인 등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공장 지붕형태양광발전 사업 확대에 획기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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