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년새 연 6.9% 증가…2021년 진료비 1조3562억 기록
경각심 높아지며 조기 진료 많아져…외래환자, 입원환자 4배 달해
술 줄이면 예방 도움…폐경 후 정상 체중 유지해야
건보공단, ‘최근 5년간 유방암 진료 현황’ 공개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조기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아지는 ‘유방암’ 환자가 최근 5년간 30.5%(6만300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1조3000억원으로 70% 늘었으며 50대에서 많이 발생됐다. 유방암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021년 503만원으로 5년 새 30% 이상 올랐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의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 인원은 2017년 20만6308명에서 2021년 26만9313명으로 30.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9%였다.

2021년 기준 유방암 진료인원(26만9313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4.9%(9만388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25.9%(6만9839명), 40대 22.4%(6만376명) 순이었다.

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형태별로 보면 입원의 경우,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3.0%로 가장 높았고, 40대 27.1%, 60대가 22.7%를 차지했다. 외래의 경우에는 50대 35.2%, 60대 26.6%, 40대가 21.4%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유방암 환자 진료 인원은 같은 기간 405명에서 524명으로 29.4% 증가했다.

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은 2021년 4만6841명으로 2017년 3만8467명 대비 21.8%(8374명↑) 증가했다. 외래는 같은 기간 22만2472명으로 16만7841명에 비해 32.5%(5만4631명↑) 증가했다.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7967억 원에서 2021년 1조3562억 원으로 5년 새 70.2%(5595억 원)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4.2%다.

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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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33.7%(4567억원)로 가장 많은 가운데 40대 26.0%(3523억원), 60대 23.3%(316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386만2000원에서 2021년 503만6000원으로 30.4% 증가했다.

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2021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724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형태별로 구분해보면, 입원은 19세 이하가 1252만5000원, 외래는 20대가 594만6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외과 허호 교수는 5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2019년 암 등록통계(국가암등록사업)에 따르면 유방암의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4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50대 초반에서 많이 발생했다”며,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는 52.3세로 이는 2000년의 46.9세와 비교하면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가 점점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방암 재발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기는 치료 후 2~3년 이내이고, 재발 후에도 치료를 통해 오랜 기간 암을 조절하며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며, “유방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5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는 이런 배경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허호 교수는 “하루에 술 한 잔을 마시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7~10% 증가하고, 하루에 두 석 잔을 마시면 그 위험이 20%까지 증가한다. 따라서 금주하는 게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폐경 후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폐경 후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경구피임약이나 호르몬 대체요법은 꼭 필요한 경우에는 시행 받아야겠으나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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