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간 4.7GWh 태양광 발전설비 추가 착공…총 6.4GWh 규모 재생에너지 전력 전환
태양광 통합생산단지 ‘솔라 허브’…미국 약 130만 가구 1년 사용 가능한 전력 생산
MS 전력 구매 계약 태양광발전소에 2.5GW 이상 모듈 순차적으로 공급, EPC 담당
한화솔루션이 폭염, 폭우, 가뭄 등 점차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에 전사적으로 나선다. 사진은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폭염, 폭우, 가뭄 등 점차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에 전사적으로 나선다. 사진은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한화솔루션이 폭염, 폭우, 가뭄 등 점차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에 전사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공장 옥상 등 부지를 활용해 4.37MW 규모의 태양광 자가발전설비를 추가하고, 냉방설비 실시간 부하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2.3GWh 규모의 에너지 절감에 나선다. 또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내부 연료로 활용해 연료 사용 효율도 높여나간다.

한화솔루션 이구영 대표는 “기후위기, 환경오염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3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구체적인 이행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연간 4.7GWh 태양광 발전설비 추가 착공

한화솔루션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재생에너지 전력 확대다. 우선 연간 4.7GWh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추가 착공해 총 6.4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을 2030년 21%, 2040년 37%, 2050년 100%, 큐셀 부문은 2050년까지 10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2022년 녹색프리미엄으로 약 46GWh의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확보하고, 2023년에는 녹색프리미엄과 REC구매를 통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약 60GWh의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K-RE100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사내 태양광 발전설비도 4.37MW 규모로 증설한다는 구상으로, 올해 약 30GWh(녹색프리미엄 27GWh 포함)의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확보를 위해 한마음에너지와 연간 약 6.8GWh의 REC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해 올해 1월부터 REC를 공급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솔라 허브’, 연간 약 978만톤 CO2 감축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투자는 2024년까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한 태양광 통합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이다.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단지다. 

2024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는 ‘솔라 허브’가 구축되면, 한화솔루션의 북미 지역 모듈 생산 능력은 현재 1.7GW에서 총 8.4GW로 증가한다. 이는 미국 가구 기준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으로, 연간 약 978만톤의 CO2 감축이 가능한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솔라 허브’ 생산설비의 도입이 완료되는 2024년 말을 기준으로 약 19GW의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이 중 8.4GW를 미국에서 생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내년부터 솔라 허브 가동이 본격화되면, 북미 지역 내에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에 이르기까지 5단계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게 된다”며, “타사 대비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선도업체로서의 지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원가 절감보다는 자국 생산 증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유럽은 REPowerEU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내 태양광 설비 600GW를 증설하고, 공공 및 상업용 건축물의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미국은 IRA 법안을 바탕으로 태양광 설비 설치 관련 세제 혜택과, 재생에너지 생산 변동성 완화를 위한 전력망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까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 /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은 2024년까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 / 한화솔루션 제공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태양광 파트너십 체결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태양광 파트너십 협약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MS가 전력 구매 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s·PPA)을 체결하는 태양광발전소에 2.5GW 이상의 모듈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구매·시공(EPC)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MS가 203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 사업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건설을 위한 모듈 공급부터 설계·시공을 총괄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ICT 기업과 태양광 기업이 직접 협업을 바탕으로 대규모 재생 에너지를 조달하는 업계 최초의 사례”라며,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이구영 대표는 “그린 수소 분야에서는 차세대 수전해 기술 개발과 수소 저장 탱크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순환 경제를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CCU)을 개발하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패키징 원료 활용, 식물성 바이오 연료 기반의 PVC 상용화 등의 에너지·소재 기술 기반 솔루션으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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