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제공
지그재그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패션플랫폼들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패션플랫폼의 오프라인 영역 확대는 O2O(온·오프라인 연계)채널 구축을 위한 포석이다. O2O 전략을 통해 온라인에서 상품을 검색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쇼핑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다.

패션플랫폼들은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29CM와 지그재그, W컨셉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매장 등을 열고 정체성 확립에 나섰다.

29CM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 '이구성수'에 다섯 번째 오프라인 팝업 '이구클로젯'을 진행한다. 이구클로젯에서는 '자신의 취향이 담긴 옷장'을 콘셉트로 29CM가 제안하는 77개의 여성 패션 브랜드가 선을 보인다. 이색적인 체험과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를 겨냥해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번 팝업은 2~25일 진행되며, 패션 의류, 잡화, 신발 등 197개 스타일의 상품이 소개된다.

홈 앤 리빙, 테크, 컬처 등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29CM는 지난해부터 여성 패션 카테고리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여성 구매 고객 수도 70% 가까이 증가했다. 앞으로 29CM는 다양한 여성 패션 브랜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입점 브랜드의 컨셉, 매출 규모, 성장 니즈에 따른 세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그재그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더현대 서울에 첫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오픈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팝업스토어의 누적 방문객이 2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한 ‘2023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지그재그의 큐레이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단순한 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겠다는 지그재그 브랜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그재그의 첫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는 패션 쇼핑몰과 브랜드 패션, 라이프 등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 총 22곳이 참여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 팝업 스토어는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쇼핑몰 및 브랜드 제품과 핫한 트렌드 정보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특히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지그재그의 브랜드 가치와 큐레이션 서비스를 더욱 밀도 높게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컨셉도 지난해 3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입점했고 이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대구점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W컨셉은 2021년 5월 SSG닷컴 자회사 인수 이후 SSG닷컴을 비롯해 백화점, 면세점 등 그룹 관계사와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해 입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신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W컨셉은 올해도 입점 브랜드와의 동반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입점 브랜드와 협업해 기획 상품을 출시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입점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스토어 'W컨셉 스테이지'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무신사가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 '무신사 테라스' 2곳을 별도로 운영 중에 있다. 이외에도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내에 '라이브 피팅룸'을 설치해 온라인 홍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패션플랫폼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 확대는 필수가 됐다”며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 확대하면 배송과 반품 관리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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